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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부스러기45

[코다] Child of Deaf Adult 청각장애인 가족에서 유일하게 비청각장애인인 루비는 새벽에는 아버지, 오빠와 함께 바다에 나가 어부 생활을 하고, 학교에서 친구라고는 한명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엇나가지 않고, 가족의 일에 헌신한다. 짝사랑 대상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부가 그 일상이 모두였던 루비에게 균열을 낸다. 루비의 재능을 알아본 베르나르도 선생님은 마일스와 듀엣을 시키며, 버클리 음대 유학을 권한다. 하지만, 루비가 없다면 그의 가족은 세상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루비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음악과 가족 사이에 갈등하게 된다. 마치, 버클리 입시 실기에 부른 'Both Sides Now'처럼.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가 시간을 보내고 관조하는 느낌이라면, 에밀리아 존스의 곡은 성장기의 고민들을 보여준.. 2022. 2. 22.
[라스트듀얼] 중세의 신분, 중세의 결투 코로나에 조용히 사라져갔지만, '라스트듀얼:최후의결투'는 글라디에이터로 유명한 리들리스콧 감독의 작품이다. 게다가 맷데이먼, 애덤드라비어, 벤애플넥 등 출연진도 화려한데, 시대극이라는 한계도 있고, 듄, 베놈2, 이터널스와 개봉시기가 비슷했던 것도 흥행에는 영향을 주었던 듯하다. 영화는 마지막 결투가 이루어진 배경을 세 명의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 드 카주르는 권력자는 아니지만 봉건영주의 아들이자 후에 기사가 되는데, 모시는 영주 피에르 백작의 눈에 들지 못한다. 결국 친구 자크 르 그리에게 장인과 아버지의 영토를 모두 빼앗겨서 피에르와 르 그리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하다. 아내가 르 그리에게 추행 당했다며,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결투를 승인받고자 한다. 르 그리의 이야기는 다.. 2022. 1. 26.
[운디네] 유럽의 4대정령, 베를린 궁과 훔볼트 포럼 도시 역사가이자 박물관 가이드 운디네는 연인 요하네스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말한다. 나를 떠나면 너를 죽여야해. 잘 알잖아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으면 연인을 죽이고 돌아가야하는 물의 정령 '운디네'처럼 요하네스에 경고하지만, 요하네스의 자리는 비어진다. 다시 홀로 물로 돌아가야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어항은 깨지고 산업 잠수사 크리스토프와 함께 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과 옛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에는 속임수가 있으며, 이것은 마치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드는 유달리 물에 집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작 '트랜짓'은 항구도시를, 그리고 운디네는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능에 따라 재건되는 도시 베를린에 아무리 옛 영광을 다시 돌려 놓아도 뭍에서는 모든 것이 변한다.. 2021. 12. 8.
[이터널스] 길가메시 서사, 테노치티틀란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법스 페이즈 4의 첫번째 작품 '이터널스'. 노매드랜드의 클로이자오의 판타지물이어서 더 관심 받았다. 우주는 창조주 아리셈이 셀레스티얼로 창조했다. 뭐 간략히 '태초의 빛'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데비언츠들이 지적 생명체를 잡아먹자, 아리셈은 이터널스를 지구로 파견보낸다. 그들의 임무는 기원전 5세기경부터 1500년대까지 이어지지만, 아리셈으로부터 복귀하라는 명령은 내려지지 않는다. 지구인처럼 수세기를 살고 있던 그들에게 데비언츠가 다시 나타난다. 더 이상의 얘기는 스포일러가 되어서 여기까지.. 지구와 우주의 탄생은 성경의 플롯을 따라가지만, 뒷 얘기들은 곰곰히 생각하면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과학적 상상력이 풍부하다. MCU답지 않게 액션 비중이 크지 않지만.. 2021. 11. 14.
[레미제라블] 프랑스의 무슬림 이민자들 영화는 201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부터 시작한다. 몽페르메유의 아이들은 단체 응원을 위해 몰려들어 킬리앙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중 누가 더 나은지 목소리 높인다(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데샹 감독에게 찍혀 뎀벨레는 출전 못한 것이 함정). 음바페, 포그바, 그리즈만의 골로 프랑스의 무지개팀(그리즈만조차도 독일-포르투갈계)은 우승하고 사람들은 개선문으로 몰려나와 라마르세예즈를 부른다. 교외지역에서 방리유(파리에서 가까운 무슬림 이민자 밀집 지역의 통칭) 지역으로 전근 오게 된 스테판은 동료 크리스와 그와다로부터 프랑스에서 생각하기 힘든 현실을 듣는다. 매춘 시장에 뛰어든 여성들이 많아서 10~20 유로까지 내려왔느니 하는.. 경찰서에 도착하자 생닭을 훔쳐 붙잡힌 소년 '이사'는 후에 서커스단에서 아기 사.. 2021. 10. 10.
[팬텀스레드] 오트쿠튀르, 조니그린우드 1950년대 전후, 런던의 의상디자이너 레이놀즈 우드콕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패션업계에서 입지를 굳힌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오만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 파트너의 음식 넘기는 소리조차 감당못하는 성격의 소유자. 그를 이해하고 견뎌주는 것은 오직 그의 누이 시릴 뿐이다. 그의 이런 성격은 아마도 재혼한 어머니 때문일지 모른다. 어머니의 재혼에 드레스를 만들어준 연유 때문인지, 그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릴의 권유로 시골에 가는 도중, 식당의 웨이트리스 알마에 한눈에 반한 레이놀즈는 그녀에게 데이터를 신청하고 런던에서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알마는 알고 있다. 레이놀즈는 자신을 일부분으로 받아 들일 뿐이며, 결코 그의 옆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폴 토마스 앤더슨의 다른 작품들처럼.. 2021.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