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부스러기46 [어나더 라운드] 덴마크의 음주, 덴마크의 고등학교 졸업 문화 포스터만 보면, 음주로 인한 가정 파괴, 뭐 이런 내용일 줄 알았는데 완전히 예상을 빗나간 영화. ㅋㅋ 오히려 불화가 심했던 가정이 적당한 음주를 통해 화목(?)해 지기도 하고, 선생님들 수업 질이 높아진다고 ㅎㅎ 인생에 다른 사람을 들이기 어려워졌던 마르틴과 친구(모두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우리 혈액에는 알코올 농도가 0.05를 유지되어야 한다'는 이론을 받아들이면서, 약간의 알코올을 섭취하고 수업에 임한다. 아마, 각자의 최적 알코올 농도는 다를 거라는 가설도 세우면서(ㅎ), 조금씩 농도를 높여가기도. 최대치 알코올을 실험하다가, 체육교사인 톰뮈가 발각되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결국 톰뮈는 바다로 나가고.. 여기서 마르틴과 남은 친구들이 각성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톰뮈의 장례식 후에, 이렇게 얘기.. 2022. 8. 8. [스펜서] 샤넬, 앤불린 1997년 다이애너 스펜서와 테레사 수녀가 사망하자, 세상은 연인과 어머니를 잃었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은 1996년이었지만, 영화는 다이애너 스펜서가 왕가와 거리를 둔 1991년 크리스마스의 샌드링엄하우스(한 때, 엘리자베스2세가 살기도 했지만 별장처럼 지낸다)를 다룬다. 포스터가 영화의 전부를 말해주는 듯하다. 매식사, 외출, 행사마다 지정된 옷이 있고, 파파라치 때문에 창문의 커튼도 열지 못한다. 그녀의 탈출구는 어린 윌리엄과 해리, 그리고 의상 담당 매기 뿐이다. 게다가, 찰스 왕세자는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바람 피고 있다는 소문도. 카밀라는 찰스의 연인이었는데, 군대가면서 이별통보도 하지 않고 헤어졌다가, 결혼 후 다시 만났다고.. 카밀라도 이미 결혼한 상태여서 쌍불륜.. 극심한 스트.. 2022. 7. 18. [프레지던트, 바이스] 딕체니, 조지 W 부시, 이라크전쟁 같은 시대, 같은 사건, 같은 인물들을 각기 다른 입장에서 다룬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조지W부시의 이야기 '더 프레지던트', 그리고 부시의 부통령을 다룬 '바이스' 올리버스톤의 프레지던트가 아버지 부시에게 인정 받길 원하는 조지 W. 부시의 내면을 다루었다면, 애덤맥케이의 바이스는 딕체니를 다루는 듯 하지만, 딕체니와 주변 네오콘들의 판단을 비판하는 데 더 힘을 주고 있다. 애덤 맥케이는 빅쇼트, 돈룩업과 같이 권력을 비판하는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내 평점: ★★★☆ 더 프레지던트 '조지 W. 부시' 아버지와 아들이 약간의 시간을 두고 대통령에 올라, 연속성 상에 두고 둘을 동일하게 평가하기 쉬우나,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무척이나 달랐다.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을 주도한 것은 같았지만, 아버지 부.. 2022. 6. 6. [퍼스트카우] 오레곤주, 비버, 중국인의 미국이민 새는 둥지에, 거미는 거미줄에, 인간은 우정에 - 윌리엄 블레이크 한 여성과 함께 하던 개가 땅속에서 두개골 하나를 발견한다. 여성이 주위를 파 보니, 한 명이 아니라 두명. 영화는 다시 여성에게 돌아오지 않고, 그 두명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마치, 그 두명의 이야기가 여성의 상상이라는 듯이. 피상적으로는 중국인 킹루와 유대인 쿠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조금 더 들어가면 (어차피 내 상상이지만) 땅의 주인 혹은 그 땅에 새로 살게 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백인들의 땅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영황에서만큼은 그 단호한 정의를 거부한다. 팩터 대장으로 비견되는 백인들은 그 땅에 뿌리 내리기보다 항상 런던과 비교를 해야 하는 존재다. 쿠키의 '쿠키'에서 사우스켄싱턴의 빵집.. 2022. 5. 6. [오자크] 미주리, 쇼러너, 제이슨 베이트먼 영화는 아니지만, 워낙 재미있게 본 시리즈라 남겨본다. 마티버드는 회계사지만, 동업자이자 친구인 브루스와 함께 멕시코 나바로 카르텔의 수장 오마르의 돈을 세탁하고 있다. 브루스가 오마르의 돈을 빼돌려서 살해당하자, 마티는 가족의 생명을 위해 시카고에서 미주리주 오자크로 이동한다. 생존을 위한 일이었지만, 정치캠페인에 적극 참여할만큼 야심있는 아내 웬디 버드는 점차 대담한 일들을 벌인다. 꽤 비중있는 인물들(이를테면, 시즌1에서 오마르와 마티 사이에서 일하던 중간보스나 오마르를 위해 일하는 헬렌 피어스 등)을 갑자기 날려버리는 등 미드 특유의 전개가 돋보인다. 2017년부터 공개되었는데, 시즌3쯤 되니 아들 조나가 너무 빨리 커버려서 아예 다른 인물 쓴 줄 착각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마지막 시즌인 .. 2022. 5. 5. [드라이브마이카] 바냐 아저씨 22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19년 '기생충'에 이어 아시아 작품이 후보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카'. 대사를 먼저 쓰며 시나리오를 완성해 나가며, 봉준호 감독에게 '사람의 마음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한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에 각본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아사코'를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대중적으로 흥행한 작품은 없어서 생소한 이름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엄청 좋아하는 감독이었고, 지난 부산 국제 영화제에 자청해서 대담을 했을 정도.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센다이 출신 남녀를 다룬 아사코도 그렇고, 하마구치 감독은 상실한 이들의 회복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명망있는 연극배우인 가후쿠는 아내 오토와 .. 2022. 4. 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