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여기저기/맛집33 2022년 연말 마곡 레스토랑 추천 연말에는 이런 저런 약속도 많고 행사도 많다. 유입 인구는 갑자기 늘어났지만, 괜찮은 파인다이닝 음식점들은 거의 전무해서 특별한 날(?)에는 가까이는 목동이나 상암, 멀리는 용산, 강남으로 옮겨야했던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괜찮은 가족 음식점은 태부족하지만, 커플이 기념일 챙기기 좋은 몇 개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메이필드 호텔 더큐 MAYFIELD HOTEL SEOUL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자연 속 여유로운 휴식을 경험해보세요. www.mayfield.co.kr 작년까지 다른 이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연말 미식여행 가격은 거의 매년 16만원 수준으로 강서구의 거의 유일한 파인다이닝이다. 음식과 분위기 모두 훌륭하고 1년에 하루 정도 아주 특별한 날에 방문하면 괜찮다. 맛 ★★.. 2022. 12. 18. [일식] 정종 한잔 생각날 때, 쇼와 초밥 스시의 역사 스시라는 말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진 않고, 그저 '시다'라는 뜻을 가진 酸し를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야요이 시대에 처음 등장한 '나레스시'가 그 원조라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효한 생물 물고기를 밥과 비벼 대나무로 싸서 모양을 내어 먹는 게 그 시초라고 한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에 수도 교토에서 틀에 밥을 눌러담고 그 위에 생선을 올린 지금의 형태를 갖고 있는 스시가 등장했는데, 생선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해 와사비가 사용되었단다. 와사비가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여서 부자들의 음식으로 간주되었다. 서민들은 싸구려 겨자를 얹어 먹었다. 에도 시대가 되면서 날생선의 공포는 사라졌다. 바닷가가 지근거리여서 굳이 생선을 식초에 담글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신맛은 밥이 .. 2022. 11. 8. [분식] 진짜 칼국수 대호손칼국수 칼국수는 우리 음식인가! 밀 키우기가 어려운 습한 기후 때문에 쌀에 주식의 지위를 넘겼지만, 고려시대에 밀이 들어온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만큼 귀한 음식이었고, 1600년대 시작된 칼국수 문화는 궁중음식 문화에 속했다고 한다. 궁중음식 칼국수는 해방과 전쟁 이후 대량으로 서방에서 들어온 구호 밀 덕분에 대중화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참! 옛날 칼국수는 메밀국수처럼 찬물에 한번 헹구어서 육수에 부었다고..! 강서구청앞에서 유명했던 대호손칼국수가 양천향교로 이사했다. 보리밥, 칼국수 두 가지 메뉴 뿐이었을만큼 음식에 자신이 있으셨고, 그만큼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이전하고 나서야 먹어볼 수 있었다. 노부부(라고 하기에는 아직 좀 젊으신)가 운영하시는데, 남편분께서 반죽을 밀고(내가 갔을 때는 .. 2022. 6. 6. [일식] 신선한 맛의 가성비 오시오(Osio) 일식 폐업한 것으로 보입니다. ㅠ ---------- 일식을 좋아하는데, 솔직히 모임이 아니고서는 간단히 먹기에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양천향교역 근처에 위치한 오시오는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도 재료의 신선함을 잃지 않는다. 같은 위치에 다른 이름의 일식집이 있었는데, 이름만 바꾸신 건지, 다른 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2~3인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들은 3인이 먹어도 충분할 듯하다. 식사류도 저렴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1인분 메뉴는 많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혼자 준비하시는 지 꽤나 바빠 바쁘시지만, 음식 서빙이 아주 느리진 않다. 저녁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이 계속 있었고, 대부분은 사시미와 스시를 드시고 계셨다. 몇일동안 좀 느끼한 것을 먹었더니, 회는 안 당겨서 추천메뉴인 도다리탕을.. 2022. 5. 7. [양식] 생면 파스타 바코(Baco) 드디어 양천향교역에 레스토랑이라고 할 만한 가게가 생겼다. 한남동에서도 이미 유명했다던 생면 파스타집 바코(Baco). 굳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 싶지만, 코스위주의 양식이 아니라서 아마도 임대료 비싼 한남동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본다. Baco는 찾아보니 술의 신 Bacchus의 스페인어식 표현인데, 그게 그 Baco인지는 쉐프에게 확인하진 않았다. 뭐 중요하겠어.. 바코는 생면 위주의 파스타를 요리하는데, 굳이 생면과 건면의 우위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백종원씨 얘기대로 생면은 소스의 스며듬이 좋아서 풍미가 살아나고, 건면은 면의 탱글함 오래 유지된다. 면발이냐 조화냐의 개인 취향이란 얘기일 것이다. Baco 정도의 음식이라면 당연히 생면이 좋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렇게 하면 만들 수.. 2021. 12. 29. [한식] 양평동 또순이네가 마곡으로 오다 양평동 또순이네는 몇년 전에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점심시간이었는데 정말 바글바글했고, 점심에만 따로 주문할 수 있는 된장찌개는 듣도보도 못한 맛이었습니다. 우연히 마곡역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또순이네를 발견!!! 유일한 분점을 마곡에 냈더라고요. 물어보니, 아들에게만 분점을 허락했는데, 마곡을 택했다고 ㅎㅎ 양평동 또순이네의 유일한 불만은 좀 번잡하고 깔끔하지만은 않았던 매장이었는데 마곡점은 새 빌딩에 입주해서인지 그런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서빙 보시는 여사님도 무척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요. 또순이네에서 언젠가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토시살이었습니다. 서양은 단순히 등심, 안심, 갈비라고만 나눈다고 하는데, 우리의 정형 기술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발라냅니다. 그 뿐 아니라 갈비.. 2021. 7. 4.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