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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기행7

[서대문구] 이진아 도서관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좋지만, 그래도 진아양이 살고 도서관이 없는 게 더 좋았을 거에요. 현진 어패럴의 이상철 사장은 아끼는 딸(첫째가 현아, 둘째가 진아, 그래서 현진 어패럴)이 미국 어학 연수 중 교통 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자, 가슴에 묻기 보다는 딸이 좋아하는 책과 함께 있길 바라는 마음에 50억원을 기부해 도서관을 건립한다. 도서관이 완공되었을 때, 익명의 우편으로부터 착공시부터 완공될 때까지의 사진 묶음이 건축사무소에 전달된다. 건축가의 눈으로 찍은 위치를 찾아 내어 방문했을 때, 인근 극동 아파트에서 촬영했던 주민은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구본준 작가님의 책으로부터 이진아 도서관을 소개받은 것이 10년도 넘었는데 이제서야 찾아보았다. 유명세에 비해 다소 좁은 느낌은 있었으나, 서.. 2023. 9. 10.
[부천] 수주도서관 도서관은 고양이 유명한 줄 알았는데 부천도 만만찮다. 옥길의 별빛마루 도서관에 이어 수주도서관, 오정도서관, 그리고 올해 8월에 역곡밝은 도서관을 열었다. 마곡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이렇게 시민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괜찮은 도서관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부럽다 부천. 겉만 봐도 쌔삥. 좋아하는 심플 디자인. 보이는 곳이 1층인데, 경사지형이어서 차는 지하층 위치에 지상처럼 주차한다. 주차는 유료지만 10분에 200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4~50대가 주차할 수 있다. 매달 뽑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수주도서관에서 대출이 잦은 도서 혹은 소개할 도서를 분야별로 선정하여 전시한다. 이전 도서관이 열람실 구조로 좌석 확보에 치중했다면, 요즘 도서관들은 층고를 높게 하기 위해 일부를 아예 터 버리고 계단형으로 구성한.. 2023. 9. 1.
[청주] 청주 열린도서관 청주 문화제조창은 연초제조창이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9년 문을 열었다. 입구의 오른쪽 건물은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을 보관하는 창고)로 계획되었다가 현재는 전시까지 겸하는 장소로 활용되어 문화예술에 목마른 지역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자 자랑이 되고 있다. 중앙의 다른 건물은 문화제조창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1층은 카페와 음식점, 쇼핑몰로, 중간층들은 전시회 공간(2층은 현재 청주시청의 임시청사로 활용중), 그리고 5층은 시민들을 위한 열린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장으로 쓰던 건물이어서 공간감이 어마어마하다. 규모에 비해 장서는 3만여권으로 조금 부족한편인데, 서고에 책을 임시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서가에 꽂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에게는 다른 도서관보.. 2023. 5. 21.
[구로구] 항동 푸른수목원 도서관 신혼부부가 많이 산다는 구로구 항동에 지난 11월 푸른수목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이라고. 약 3만평의 수목원에는 각종 희귀식물과 항동저수지가 있다. 아직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식물원 입구 어디서든지 자연을 산책하다가 도서관에 닿을 수 있다. 식물원은 꽤 크지만, 그에 비해 도서관은 1, 2층 다 합쳐도 약 270평으로 작은도서관보다는 크지만, 일반 도서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내부는 전혀 작게 느껴지지 않는데, 테이블 설치를 줄이고 여유 있게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린이 도서관과 안내데스크, 다목적실 있는 1층은 아예 테이블을 없앴다. 마루바닥에 앉아 엄마와 아이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성인 열람실인 2층에는 .. 2022. 12. 9.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이제는 21세기 초반의 유물인 '정보화'란 단어를 당당히 걸고 있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 방문했다. 옛 기사를 찾아보면, '기적의 도서관'으로 유명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운영하여 다른 도서관과는 다른 컨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일반 열람실 없고 '정숙' 푯말도 없네? - 시사IN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제공 ‘자료 중심 도서관’을 표방한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위)은 공부만 하는 ‘일반 열람실’을 없앴다. 서울 홍릉공원 길에 있는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에는 두 www.sisain.co.kr 기사와는 달리, 2011년 이후로는 다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정숙'이라는 말은 없어도 사뿐하게 걸으라든지, 대화는 밖에서 하라는 문구도 많다. 다만, 일반 열람실은 없고, 자료 찾아보기에.. 2022. 12. 6.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 얼마 전 동탄복합문화센터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지역도서관도 이렇게 쾌적하고 넓은 곳이 있었나 싶었고, 도서관 기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최근, 다시 동탄에 방문할 일이 있었고, 짬이 나서 동탄 복합 문화센터 도서관에 방문했다.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지만, 도서관은 그 중 일부다.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복합문화센터를 약속했고, 점점 미루어지다가 2011년 개관했다. 규모답게 약 900석의 좌석이 있지만, 그 중 반은 열람실로 활용되고 있어, 국내 독서 현실이 안타까왔다. 동탄복합문화센터가 도서관의 역할 이외에도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1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화성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짓고 있는 신세계 그룹에서 출자해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중이다.. 2022.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