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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부스러기45

[레볼루셔너리 로드] 50년대 미국 중산층 파티에서 춤을 추다 만난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결혼하게 된다. 프랭크는 안정적이지만 반복되는 영업사원의 삶이 짜증나고, 에이프릴은 배우로써 인정을 받지 못한다. 에이프릴은 프랭크의 앨범 속에서 에펠탑 사진을 찾아내고, 지금의 삶을 걷어낸 뒤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부추긴다. 안그래도 지루했던 프랭크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만, 마침 프랭크는 회사로부터 새로운 자리를 높은 급여와 함께 제안 받게 되고, 셋째 임신을 핑계로 주저한다. 에이프릴은 이런 프랭크에 애정이 식었음을 깨닫게된다. 1950년대 공허하면서도 '희망없는(Hopeless)' 중산층의 삶과 사랑을 잘 그려냈다는 평 못지 않게, 10년만에 만난 케이트 윈슬렛과 디카프리오의 연기합은 많은 칭찬을 받았다(스필버그는 드디어 디카프리오가 배우가 되었다고.. 2021. 10. 9.
[매드맥스:분노의도로] 워보이, 페미니즘 자원을 둘러싼 대립으로 지구는 핵전쟁에 휩싸이게 되고 소수 인류만이 살아남는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그 전후를 다루는 것으로 1편은 오일쇼크와 대공항을 둘러싼 경찰 맥스('멜깁슨')과 폭주족과의 대결을, 2편 이후는 전쟁 후('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생존자들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4편 '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감독이 무려 34년만에 내놓았는데,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지만 제작자들이 돈을 얼마든지 더 댈테니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해서 밀렸다는 후문. 그만큼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분노의 도로'의 줄거리는 줄거리라 할 것도 없다. 임모탄의 부하 퓨리어스가 임모탄의 다섯 아내를 데리고 머더스랜드('Mother's Land')로 탈주한다. 이 와중에 피주머니(RH- O형이.. 2021. 10. 8.
[조디악] 조디악 유래 1968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들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들은 1) 주말 저녁에 2) 호수 근처에서 3) 데이트하는 커플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범인은 대담하게도 각 신문사에 자신의 범행임을 알리고 코드로 가득찬 내용을 신문에 싫어줄 것을 협박한다. 제이크질렌할, 마크 러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하는데, 의외로 고참 기자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사건에서 빨리 손을 떼서 비중이 작다. 형사 역의 마크러팔로도 가짜 편지를 보냈다는 모함을 받고 사건에서 손을 떼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삽화작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질렌할)에게 주요 정보를 남겨 준다. 결국,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는데, 그레이스미스는 유력 용의자 '아서 리 앨런'을 범인으로 추.. 2021. 10. 4.
[데어윌비블러드] 석유 시추 방법 and there will be blood throughout all the land of Egypt, both in vessels of wood and in vessels of stone.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 출애굽기 은괴를 채굴하던 대니얼플레인뷰는 석유채굴업자로 나서게 된다. 채굴도중 아버지를 잃은 HW를 자신의 아들로 소개하며 가족주의자로 포장하면서 땅주인들을 설득해간다. 어느날 폴이란 젊은이가 대니얼을 찾아와 집 인근에 석유가 있고, 스탠더드 오일에 근처 땅을 매입했다고 알려주며 보상을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주겠다고 말한다. 대니얼은 폴이 얘기한 캘리포니아의 리틀보스턴(가상의 공간이다)으로 찾아가, 최근 지진에 의해 석유가 지표까지 일부 흘러왔음을 확인.. 2021. 9. 20.
[파이트클럽] 라캉, 데이비드 핀처 잭은 거대 자동차회사의 리콜 조사원이다. 사고가 난 자동차가 리콜을 필요로 했는지를 조사하기 때문에 출장이 잦다. 그가 애용하는 제품은 호텔의 어메니티이고, 그의 집은 단정한 북유럽식 가구(이케아란 얘기)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을 잭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조언을 받아 환암 환우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가슴이 커진 밥의 품에 안겨 울게 된다.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 밥은 더 많은 모임들을 찾아 위로 받지만, 자신과 동일한 목적으로 모임을 찾고 있는 말라 싱어라는 여성을 마주친 뒤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한다. 돌아온 집이 화재로 불타고 있어 당황하다가, 우연히(라고 일단 해두자) 만난 타일러 더든에 연락한다. 타일러는 자신을 한대 치라고 잭에게 부탁하.. 2021. 9. 19.
[판의 미로] 판, 오필리아 모아나 공주는 인간의 삶을 동경해서 지하왕국을 탈출해서 스페인 내전 직후의 오필리아로 다시 태어난다. 오필리아의 엄마 카르멘은 '어른만이 알 수 있는 이유'로 정부군의 비달대위와 결혼하지만, 오직 새로 태어날 아들만이 비달대위의 관심사다. 잔혹한 판타지로 소개되지만, 더 잔혹한 것은 오히려 현실 세계 인간의 삶이다. 내전은 끝났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배고프고 공화파의 잔당은 (오필리아가 동경하는) 숲에서 그 싸움을 이어간다. 오필리아는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영원한 삶을 주는 장미와 독을 품은 가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은 공포와 죽음 고통만을 말할 뿐.영원한 삶의 약속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그래서 매일 장미는 누구에게도 영생을 전하지 못하고 시들었으며결국 저 차디찬 산 꼭대기에서 모두에게 잊혀.. 2021.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