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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3

[대항해시대] 5장 - 화폐와 귀금속의 세계적 유통 화폐, 귀금속, 근대세계 콜럼버스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서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이 산출되어 유럽으로 흘러들어 온 가운데 많은 양은 유럽 내에 잔존했고 이것이 이 지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이는 특히 상공업자들의 이윤을 높여서 유럽 경제의 발전을 자극했다. 은의 일부는 아시아로 들어갔는데 아시아 산물에 대한 유럽의 수요는 크지만, 그 반대는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을 거쳐 많은 양은 최종적으로 중국에 흘러들어 갔으며, 중국에 유입된 귀금속은 도로 나가지 못했다. 말하자면 중국은 '흡입 펌프', '귀금속의 무덤'이 되었던 것이다. 크게 보면 이 그림이 맞을 수 있지만, 세밀하게는 여러 부분이 틀렸거나 모호해진다. 첫째, 은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갔지만, 금은 오히려 아시아에서.. 2023. 4. 15.
[대항해시대] 2장 - 세계와 유럽의 조우 II 16세기 급격히 증가하던 아메라카와 유럽의 교역은 1) 유럽의 은 수요 감소와 이로 인한 채산성 약화 2) 유럽 경제 불황으로 인해 뚜렷이 감소한다. 포르토벨로의 정기시 규모가 축소되었고, 대서양 왕복선도 1640년대 연 75척 수준에서 1660년대 30~35척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카리브의 해적들이 극성을 부린 것도 그 배경에는 이 불황이 있다. 불황은 17세기 말부터 회복되다가 18세기가 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단, 수출 상품에는 카카오와 같은 신상품이 포함되고, 담배의 중요성이 커지며 구성이 달라지긴했다. 은 수출도 조금씩 증가했고, 무엇보다 1695년 브라질에서 금광이 개발되며 금 수출이 활기를 띈다. 하지만, 더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유럽에서 아메리카로의 수입품으로 농기구와 종이, 행정 용품.. 2021. 11. 28.
[대항해시대] 1장 - 세계의 팽창, 세계의 불균형 총균쇠, 사피엔스 등 인류의 기원과 차이를 잘 정리한 책들은 많다. 이런 빅히스토리까지는 아니지만, 서양의 근대사를 아주 집요하게, 그리고 총균쇠 수준의 가독성으로, 편견없이 담아낸 책이 있다. 바로 서울대 주경철 교수님의 '대항해시대'로 포르투갈, 스페인부터 시작된 유럽의 해상 팽창을 배경 및 전개, 그리고 문화의 변화사를 담아내고 있다. 주요 포인트만 기억하고 넘어가기에 아까운 명저라 챕터마다 정리하여 기록해 두고자 한다. ---- 지금으로부터 500년전, 유럽은 곧 세계를 제패할 것처럼 생각된다. 과연 그랬을까? 십자군 원정과 이베리아반도의 레콩키스타는 정체상태였고, 전세는 역전되어 오토만 제국이 유럽을 향해 진격해 오고 있었다. 중국 명나라는 대규모 함대를 아프리카로 파견했고, 화교들은 해상 무역..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