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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부스러기46

[런치박스] 다바왈라, 이르판 칸 2013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배우 정진영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으나 이제서야 보게 된 '런치박스'. 충분히 관심 받아야 할 영화였다. 다른 곳에서도 많이 소개되었지만, 줄거리는 이렇다. 소원해진 남편에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일라는 도시락이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게 된다. 다만, 싹싹 비워준 사잔에게 고마워하며 다음 날도 편지와 함께 도시락을 보내고, 이를 시작으로 도시락으로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결국 둘은 행복지수가 높다는 부탄으로 떠나자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가 떠 오른다. 모델 촬영 때문에 도쿄에 방문하게 된 빌 머레이가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던 스칼렛 요한슨을 만나 정신적 교감을 하게 되는 내용인데, 소원한 스칼렛 요한슨의 남자친구,.. 2021. 5. 23.
[링컨] 미국 의회, 수정헌법 13조 다니엘데이루이스에 꽂히다 보니, 그가 3번째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링컨도 보기로 했다. 이 작품이 얼마나 위대한가는 널려 있으므로 간단하게 줄거리만 알아본다. 스필버그는 링컨의 전 생애를 다루지 않고, 전쟁이 끝나기 불과 몇달전 수정헌법 13조를 처리하는 과정만을 담는다. 내 모든 신념과 태도를 관철하는 것이 아닌, 타협의 산물이 정치이기에 링컨은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노예해방을 위해, 병사들의 목숨과 연방의 유지를 조금 더 뒤로 미루게 된다. 게다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여느 정치인들과 다름 없이 매수하고 협박한다. 75만이라는 희생을 낸 전쟁에 자신의 아들은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는 아빠 찬스를 쓰기도 하고. 이 모든 흠결에도 불구하고 스필버그는 그를 존중하게 만든다. "나침반이 북쪽을 가르친다고 그냥 .. 2021. 5. 7.
[아버지의 이름으로] IRA와 북아일랜드, Bloody Sunday, 다니엘 데이루이스 오래전 영화지만, 짐셰리던 감독의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봤다. 1974년 런던에서의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히피 복장을 한 제리 콘론을 임의 체포하고, 폭탄 주범을 빨리 검거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로 그를 진짜 범인으로 조작한다. 증거도 없이 검거했으니 난감한 정보부는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며 제리에게 거짓 자백서를 쓰게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아버지 쥬세피 콘론과 이모의 가족들까지 공범으로 몰아 장기간 감옥에 수감시킨다(이게 실화라니 ㄷㄷ...). Rotten Tomato에서 90점 넘게 유지하는 영화고, 199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모두 후보가 된다. 수상을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었지만, 그 해 수상자가 쉰들러리스트와 스티븐 스필버그, 남우주연상은 필라델피아의 .. 2021. 4. 17.
[미나리] 한인의 이주, 아칸소, 병아리 감별사 좋은 영화 감상문(?)들은 지천에 널렸고, 미나리만큼 유명한 영화는 일간지 평론에도 자주 거론되니, '영화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에서는 영화를 보다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고 남겨보고자 한다. 영화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그 역시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아칸소의 남부 작은 시골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미나리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된 1980년대 한인 이주의 역사, 아칸소주, 그리고, 제이콥과 모니카의 직업인 병아리의 감별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1) 한인 이주의 역사 미국으로의 한인 이주는 1903년에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와이의 사탕수수(많이 다치고 힘들다) 농장에 필요한 인력을 아시아에 요청하면서 이주가 시작되었는데, 한일합방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남성..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