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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68

[일식] 정종 한잔 생각날 때, 쇼와 초밥 스시의 역사 스시라는 말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진 않고, 그저 '시다'라는 뜻을 가진 酸し를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야요이 시대에 처음 등장한 '나레스시'가 그 원조라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효한 생물 물고기를 밥과 비벼 대나무로 싸서 모양을 내어 먹는 게 그 시초라고 한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에 수도 교토에서 틀에 밥을 눌러담고 그 위에 생선을 올린 지금의 형태를 갖고 있는 스시가 등장했는데, 생선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해 와사비가 사용되었단다. 와사비가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여서 부자들의 음식으로 간주되었다. 서민들은 싸구려 겨자를 얹어 먹었다. 에도 시대가 되면서 날생선의 공포는 사라졌다. 바닷가가 지근거리여서 굳이 생선을 식초에 담글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신맛은 밥이 .. 2022. 11. 8.
[산책] 일산호수공원, 고양가을꽃 축제 오래 교류해 온 학교 선배가 일산으로 이사온지 1년 조금 넘었다.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어, 일산에 가면 호수공원 산책을 많이 하게 된다. 마침 오랜만에 고양가을꽃 축제가 열렸다. 광교 호수 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였다. 물론 소양호가 더 크지만, 그건 댐으로 막아서 만든거고, 없던 호수 만든 것 중에는 제법 규모가 큰 편이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아파트나 더 지으라는 말이 있었지만, 짓고 나서는 그런 말 쑥 들어가고, 모든 신도시에 호수 하나는 기본으로 생긴다고. 규모가 증말 으마으마하다. 공원 한바퀴 돌려면 대략 5km 정도여서 느긋하게 걸으면 1시간반~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만, 갈래길이 많지는 않아서 자주 걷다보면 살짝 지겨울 수도 있을 듯하다. 물론, 다른 호수공원보다는 훨씬.. 2022. 10. 4.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 올해 초 처음 가보고 홀딱 빠져버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관람. 중앙박물관은 규모도 크고, 외양도 훌륭하다. 용산가족공원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봄가을 산책코스로도 좋고. 속칭 '이건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시도 보려했으나, 현장티켓은 진즉에 마감 ㅠ. 어차피 아스테카 전시를 보러 러 온 것이라 위안 삼으며.. 각 전시회의 티켓 가격은 5천원이지만, 함께보면 7천원이어서 경제적이기도 하다. 아스테카(입에 안 붙는다, 이후는 아즈텍으로) 문명이 우리에게 익숙치 않아서 잉카와 헷갈릴 수 있는데, 아스테카와 마야는 멕시코 지역으로, 아스테카는 현재의 멕시코시티인 테노츠티틀란, 마야는 칸쿤이 있는 유카탄반도와 과테말라, 온두라스를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2022. 8. 13.
[공연] 엘지아트센터 마곡, LDP 무용단 Look Look 드디어 마곡에 공연장 개관!!!! 마곡 조성 시부터 관심을 받던 엘지아트센터가 개관준비에 들어갔다. 10월 중순 정식 개관에 앞서, 테스트 공연이 열리고 있는데, 운좋게 지인찬스로 LDP 무용단의 'Look Look' 공연을 엘지아트센터 마곡에서 볼수 있었다. 엘지아트센터는 안도다다오의 설계로 이미 기대를 모았는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콘크리트와 유리로 외장을 했다. 지하 3층에 주차하고 표시된 곳으로 이동했으나 계단길. 엘리베이터 이동 출입구는 따로 있으니 헷갈리지 말아야. 마곡에 고급진 레스토랑이 적었는데, 역삼 엘지센터와 마찬가지로 아워홈의 하이엔드 레스토랑들이 입점할 듯하다. 카페와 레스토랑 위치는 아직 인테리어도 시작하지 않은 듯. 마곡나루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고, 1300석 규모.. 2022. 8. 12.
[맛집] 이태원 터줏대감 부자피자 이태원 부자들은 웨이팅 없이 포장해 갈 수 있기 때문에 부자 피자라는 농담을 했던 부자피자. 우연히 10년만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한 때 위세 좋게 큰 건물 하나를 더 빌려 2호점을 열었지만, 부자피자도 코로나는 피해가지 못했는 지, 다시 1호점으로 축소 운영 중이다. 애매한 시간인 다섯시에 도착해서 웨이팅이 없을 줄 알았지만 기우. ㅠ 두 팀이나 대기타고 있었다. 차를 맡기고 (근처 공영 주차장이 비싸니 무조건 여기서 발렛을 맡기자. 3천원), 15분쯤 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테이블 수가 적어서 날씨 서늘해지면 정말 오래 기다려야겠구나 하는 생각. 오랜만에 와서 맛이 기억 나지 않는다. 대표 메뉴를 먹어보자 샐러드는 깔조네. 대표 샐러드다. 이렇게 큼지막한 빵이 나올 줄 알았으면 다른 샐러드를 주문했.. 2022. 7. 31.
[맛집] 마포 프렌치 레스토랑 목월 코스요리 먹고 싶다는 옆지기 요청이 있어 강서구 유일의 파인다이닝, 메이필드 호텔 라페스타에 문의했지만 수리에 들어감. 물론, 여의도에 많은 호텔 레스토랑이 있지만, 어느새 인당 12만원 이하로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 여러모로 긴축 중이라, 폭풍 검색하여 마포의 평이 좋은 목월이라는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발견. 코스 요리지만 가격도 7만원으로 꽤 만족스러운 편(물론, 한끼에 7만원은 정말 특별한 날에나 갈 수 있는 가격이지만 ㅠ) 파인 다이닝이란 말 그대로 좋은 정찬. 즉, 양질의 음식이, 식전요리, 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음료 정도의 순으로 서비스 되는 것을 말한다. (잘 생긴) 젊은 남자 둘이 운영하기 때문에, 테이블이 아닌 바(Bar)에서 요리를 대접한다. 7만원 단일 메뉴의 .. 202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