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곡 여기저기68

[산책] 서남 환경 공원, 강서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서남 환경공원 산책길은 이전부터 있었던 좋은 산책 길이었는데, 서남물재생센터로부터 간간히 나오던 악취때문에 피했던 곳이었다. 이번에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 1단계가 끝나고 그 위에 서울물재생체험관이 들어서면서, 악취가 거의 없어진 것이 느껴졌다. 3단계까지 이루어진다는데, 공사가 더 빨리 완료되었으면한다. 산책길은 방화대교쪽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마곡쪽에서 출발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표시된 곳 인근에서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지나치기 쉬운데 테마 산책길 안내도 옆으로 잠시만 오르면 산책길 시작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약 1.5km의 메타세콰이어 숲이다. 푸른 잎이 아직이어서 살짝 황량해보이기도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멋진 길이다. 특히 겨울에 눈 내렸을 때도 좋다. 메타세콰이어 길도 .. 2022. 4. 3.
[중앙박물관] 조선의 승려 장인전 대형 박물관 안 가본지도 오래되서, 보고 싶던 전시회에 조용히 다녀왔다. 중앙박물관은 처음 개관할 때, 극장 용에서 발레 심청을 보고 발레는 나와 안 맞는다고 확신한 뒤로 가볼 생각조차 안했던 듯. 생각보다 규모도 커서 매우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전시가 다양하지 않고 중복된 느낌이 있는 건 차츰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이전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작년에 강진 무위사를 다녀온 뒤로 좀 더 불교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침 중앙박물관에서 불상과 불화를 담당하던 승려 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의 세밀화나 조선의 반차도를 보면, 당시 어떻게 이런 세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나 감탄하게 되는데, 불화들도 크기가 클 뿐 아니라 디테일도 살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림 그리.. 2022. 1. 23.
[양식] 생면 파스타 바코(Baco) 드디어 양천향교역에 레스토랑이라고 할 만한 가게가 생겼다. 한남동에서도 이미 유명했다던 생면 파스타집 바코(Baco). 굳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 싶지만, 코스위주의 양식이 아니라서 아마도 임대료 비싼 한남동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본다. Baco는 찾아보니 술의 신 Bacchus의 스페인어식 표현인데, 그게 그 Baco인지는 쉐프에게 확인하진 않았다. 뭐 중요하겠어.. 바코는 생면 위주의 파스타를 요리하는데, 굳이 생면과 건면의 우위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백종원씨 얘기대로 생면은 소스의 스며듬이 좋아서 풍미가 살아나고, 건면은 면의 탱글함 오래 유지된다. 면발이냐 조화냐의 개인 취향이란 얘기일 것이다. Baco 정도의 음식이라면 당연히 생면이 좋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렇게 하면 만들 수.. 2021. 12. 29.
[한식] 양평동 또순이네가 마곡으로 오다 양평동 또순이네는 몇년 전에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점심시간이었는데 정말 바글바글했고, 점심에만 따로 주문할 수 있는 된장찌개는 듣도보도 못한 맛이었습니다. 우연히 마곡역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또순이네를 발견!!! 유일한 분점을 마곡에 냈더라고요. 물어보니, 아들에게만 분점을 허락했는데, 마곡을 택했다고 ㅎㅎ 양평동 또순이네의 유일한 불만은 좀 번잡하고 깔끔하지만은 않았던 매장이었는데 마곡점은 새 빌딩에 입주해서인지 그런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서빙 보시는 여사님도 무척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요. 또순이네에서 언젠가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토시살이었습니다. 서양은 단순히 등심, 안심, 갈비라고만 나눈다고 하는데, 우리의 정형 기술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발라냅니다. 그 뿐 아니라 갈비.. 2021. 7. 4.
[전시] 스페이스 K - 헤르난 바스 전 이제 다음주면 서울 스페이스K의 전시회가 끝나는데, 너무 늦은 포스팅이 아닌가 싶다. 다만, 마곡에 생긴 스페이스K는 서울 강서 지역의 거의 유일한(?) 미술 전시관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소개하고 싶었고, 게다가 로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건축가가 이끄는 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다지 웅장한 건물은 아니지만(오히려 작은 건물에 가까운), 사우스케이프에서 느꼈던 공간감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곳이지 않았나 한다. 사진을 좀 성의 없게 찍긴 했는데, 단순한 1층짜리 건물이다. 위에 숙녀분들로 알 수 있듯이 건물의 윗면은 개방되어 있고,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코로나로 공연은 없었고, 앞으로 할 지는 잘 모르겠다). 넓은 공간에 단순한 형태여서 공.. 2021. 5. 23.
[분식] 마곡역 콩고물 꽈배기 요즘 길거리에 꽈배기 집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도 어릴적 먹던 기억 때문에 간혹 사 먹곤 하는데, 추억 때문인지 요즘 먹는 꽈배기가 옛날보다 더 맛있는 듯 합니다. 옛날에도 꽈배기는 재료가 많이 섞이지 않아 다른 빵들에 비해 천대받고는 했지요 ㅠ 최근에 많아진 이유도 특별한 장비나 재료가 필요치 않아 시작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3개 2천원씩 팔아서 얼마나 남을까 안타까웠지만, 50%는 수익이 된다고 합니다. 3개 세트 50개 정도 팔면 5만원 정도 남는다고 보면 될까요? 좋아하는 꽈배기 많이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곡역의 콩고물 꽈배기는 특이하게 설탕 이외에도 콩고물을 묻혀 줍니다. 가격은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1개 1천원 3개 2천원의 전국 공통 가격을 따르고 있고요 ㅎ 개인적으로는 콩.. 202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