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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마곡 밖 여기저기

[맛집] 이태원 터줏대감 부자피자

by 마고커 2022. 7. 31.


이태원 부자들은 웨이팅 없이 포장해 갈 수 있기 때문에 부자 피자라는 농담을 했던 부자피자. 우연히 10년만에 재방문하게 되었다. 한 때 위세 좋게 큰 건물 하나를 더 빌려 2호점을 열었지만, 부자피자도 코로나는 피해가지 못했는 지, 다시 1호점으로 축소 운영 중이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부자 피자 1호점

 

애매한 시간인 다섯시에 도착해서 웨이팅이 없을 줄 알았지만 기우. ㅠ 두 팀이나 대기타고 있었다. 차를 맡기고 (근처 공영 주차장이 비싸니 무조건 여기서 발렛을 맡기자. 3천원), 15분쯤 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테이블 수가 적어서 날씨 서늘해지면 정말 오래 기다려야겠구나 하는 생각.

 

오랜만에 와서 맛이 기억 나지 않는다. 대표 메뉴를 먹어보자

 

 

샐러드는 깔조네. 대표 샐러드다. 이렇게 큼지막한 빵이 나올 줄 알았으면 다른 샐러드를 주문했을 것이다. 물론 따듯하고 쫀득하고 건강한 맛이다. 참고로 깔조네는 '커다란 양말'이라는 뜻으로, 안에는 지역별 각종 치즈나, 훈제고기, 살라미 등등이 들어간, 이탈리아의 만두라고 보면 된다. 물론 부자피자의 깔조네 샐러드는 안에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공갈빵에 가깝다.

 

 

언제 또 올지 몰라, 네이버 검색해서 쭈꾸미 깔라마리도 하나 더 주문. 좀 짭쪼름하다. 맥주없이 먹기는 좀 짜다. 이거 마리당 가격도 만만찮을 텐데 8천원인가 저렴하게 판다. 요고 2개 주문하면 2시간동안 맥주마시고 놀 수 있을 듯(웨이팅이 길어서 좀 미안하지만).

 

 

마지막으로, 부자 클라시카 피자. 언뜻보기엔 칼쪼네 샐러드를 펴 놓은 것에 불과해 보일 수 있겠으나, 루꼴라를 붙들고 있는 도우와 토핑 사이의 소스 맛이 착착 감긴다. 도우맛은 또 당연하고. 도우로 싸서 먹으라는 종업원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루꼴라 양으로 온전히 싸기는 불가능(뒷자리에서 혼자 온 여성분이 도도하게 싸 먹는 걸 보니 꼭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았지만)하다. 

 

맛있고 풍성하게 나오는데 십년 전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샐러드와 깔라마리, 피자에 콜라 2캔까지 마셨는데 5만원 정도. 흠잡을게 없다.

 

분위기 ★★★☆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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