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르네블루 호텔과 고성의 푸른바다
속초나 강릉에 비해 고성은 그리 잘 알려지진 않았다. 분단 상황 때문에 많은 군부대가 위치해 있었는데, 금강산 관광과 더불어 차츰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푸른 해수욕장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초 위쪽부터 켄싱턴리조트가 위치한 켄싱턴 해변부터 봉포, 천진, 청간, 아야진, 교암, 백도, 자작도, 삼포, 봉수대, 송지호,,,,,,,,,,화진포,,, 마차진, 명포 해수욕장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강원도의 92곳 해수욕장 중에 27곳이 고성에 위치한다. 태백산맥이 위치한 동해안은 바닷물의 파랑에도 끊임없이 토사를 공급할 수 있어서 서해안이나 남해안처럼 '만'이 형성되지 않고 넓은 해수욕장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고성의 해수욕장은 자갈 없이 모래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아이들 놀기에도 상당..
2021. 3. 1.
[태백] 하이원팰리스호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바람의 언덕
이번 휴가 마지막날의 계획은 구와우해바라기마을, 검룡소, 바람의 언덕이었다. 구와우마을은 이번 폭우로 해바라기의 흔적이 없어졌고, 오전 내내 비가 그치지지 않아 검룡소 트레킹도 접어두었다. ㅠ 서울로 일찍 돌아올까 하다가, 실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도 보자고 고생대 자연사박물관을 끼워 넣었다. 경치 좋은 울트라 가성비 호텔 '하이원 팰리스' 우리가 3일간 머무른 곳은 해발 1,100미터에 위치한 하이원팰리스 호텔이다. 성수기인데도 가격이 너무 저렴(9만원/1박)해서 어느 정도 불편할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상당히 쾌적할 뿐더러 방도 넓고, 부대시설의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고지에 있어 산봉우리들이 너무 아릅다웠고, 골프장의 전경도 호텔에서 바라볼 수 있어 좋다. 방역도 불편할 정도로 꽤 철저..
2020. 8. 20.
[정선] 고한18번가, 함백산 야생화, 정암사, 함백산돌솥밥
정선에서의 둘째날은 아침부터 비가 새찼다. 여름이면 야생화 만발하는 두문동재 일정이 오전에 있었으나, 브런치 먹으며 날씨를 보기로 하고, 오후 일정이었던 고한읍 18번가에서 브런치를 하기로 했다. 이제 시작하는 폐광의 도시 재생 '고한 18번가' 대표적 탄광 마을인 사북과 고한은 탄광이 점차 문을 닫으면서 같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강원랜드가 들어오며 활기가 도는 듯 했지만, 알려졌다시피 여러 사회 문제도 나타나고 마을 주민에 실질적 이득은 크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은 협동 조합을 만들어 11개의 상가가 참여해 거리를 아예 호텔로 만들었다. 빈집을 호텔로 개조하고, 이발소, 식당, 카페가 호텔의 부대시설이 되는 것으로, 수직적 호텔을 수평적 호텔로 발상의 전환을 하며 리모델링한다. 거리 전체가 변신하고 있..
202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