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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37

[강릉여행] 라꼬시나, 아르떼뮤지엄 라꼬시나 강릉에서 왠 스페인요리냐 싶지만, 여행 전에 추천을 받았다. 하긴.. 뉴욕에서 한식먹는건 괜찮냐. 6시반쯤 예약해서 도착해보니 자리는 만석. 방금 나간 자리를 급하게 치우신다. 입구부터 스페인스페인하다. 스페인 요리에 정말 진심인듯. 저녁은 코스로만 준비된다. 기본으로 하몽과 멜론, 식전빵이 나온 후, 타파스 4종이 차례로 나온다. 감빠스까지 기본으로 포함되고, 그 뒤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이베리코 소시지 포함이 가장 저렴(32,000원)하고, 빠에야부터 조금씩 비싸진다. 식전빵은 좀 딱딱한 편이었지만, 다른 메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이었고, 특히 감빠스와 빠에야가 입맛에 맞는다. 다만, 빠에야에 치킨이 들어가 있어서 골라내고 먹었다. 한끼 식사로는 조금 가격대가 있지만, 충분히 방.. 2022. 12. 14.
[강릉여행] 연곡꾹저구탕, 보헤미안, 스카이베이 경포대호텔 오랜만에 여행할 시간이 났다. 멀리는 못 가고, 2박 3일 강릉여행. 오래전부터 강원도의 중심이어서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의외로 알차게 다녀왔다. 연곡꾹저구탕 지인의 블로그에서 칭찬한 내용을 보고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연곡꾹저구탕으로 향했다. 수리과에 속하며 길이가 5~60센치 정도되고 물고기를 잡아 먹고사는 저구새가 있는데, 특이하게 어떤 물고기만 잡아먹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재임시, 어느 현감이 올린 물고기탕이 너무 맛있어서, 이름을 물어보니 유래만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정철은 '저구새가 꾹 찍어 먹으니 꾹저구라하면 되겠구나'라고 했다나. 추어탕처럼 삶은 물고기를 갈아서 탕을 끓이지만, 추어탕처럼 걸쭉하지는 않고, 오히려 매운탕의 맑은 느낌에 .. 2022. 12. 14.
[가을여행] 청와대, 서울숲, 인천대공원 너무 안 돌아다닌 듯 해서, 일부러 시간 내서 가을 산책을 좀 했다. 청와대는 가을 여행에 그렇게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그다지 개성 있는 건물들이 아니었고, 녹지는 빈약했다. 심미보다는 목적성에 충실한 공간이어서 대통령 부부가 꺼려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응? 목적에 맞게 가야하지 않나).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서울숲. 요 몇일 사이로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싶다. 무지개터널 아래보다는 위의 단풍이 나았다. 다들 좋다고 하는 인천대공원도 시간을 내어서 다녀왔다. 음.. 벚나무 단풍이 이미 다 져서 단풍은 그다지였다. 인천대공원은 봄에 오는 것으로 해야겠다. (사진은 그래도 볼만한데..?) 단풍여행을 멀리 나가지 못해 더욱 아쉬운 가을이다. 천천히 가자 가을아. 2022. 10. 31.
[서울여행] 우래옥, 세운상가, 서순라길, 정독도서관, 모모스커피 오랜만에 중구에 갔다가 모처럼 서울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몇년 동안 뜸했더니 서울도 많이 바뀌는 구나~~ 모르는 곳도 많고. 최종 목적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 소개와 함께 다음 포스팅에서 ;-) 우래옥(又來屋) 다시 돌아오는 집이라는 뜻답게, 평냉 매니아들은 결국 '돌아 돌아 우래옥'이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십년전쯤 처음 접했을 때 '생각나는 맛'이지만, 정말 맛있다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가끔 가줘야 하는 걸 보면 우래옥이 맞는데, 이번에는 굳이 다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육향이 깔끔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전의 고급진 느낌이 덜하다. 역시, 여의도 정인면옥이 내 마음속의 1등이다. 대기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는데 46번이었지만 20분 정도 지나니 들어갈 수 있었다. 어마.. 2022. 9. 17.
[부산여행] 엘시티 레지던스, 요트 투어 여름 휴가 여행으로 부산을 다녀왔다. 8~9년만에 찾는 부산이지만,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해운대 앞에 위치한 숙박시설 엘시티 레지던스에서 쉬면서, 물놀이와 요트를 타기로. 현재 부산시장인 박형준씨와 연관된 로비 의혹으로 알려진 엘시티는 101층 초호화 레지던스로, 대기업에 있는 가족이 비교적 저렴하게 빌리게 되었다. 숙박시설이어서 아파트처럼 살면 안 되는데, 약 2/3 가량의 입주민이 불법으로 살고 있어서 시끌하다고. 상업용 시설로 부가세도 2~3억 환급받고, 매매 시에도 세금 감면이 되어서, 정상적으로 숙박 운영하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손해인가?? 비정상 입주민들이 잘못한 건데). 숙박당 50만원이 넘었지만, 방이 세개여서 가족들 다같이 묵을 수 있으니 오히려 저렴했다. 방은 총 세개로.. 2022. 8. 14.
[세종여행] 조천변 벚꽃, 강내면 파스쿠찌 시실리점 이번 봄은 억눌렸던 역마살이 폭발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좋은 거 많이 못 봐서인지,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벚꽃을 더 보고 싶었다. 고향 청주에 갔지만, 명물인 무심천 벚꽃은 이미 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인근 벚꽃 명소를 검색. 세종시 조천변 벚꽃길이 그렇게 좋다고 한다. 세종이 충남연기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사실 거의 청주 생활권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벚꽃 명소 못지 않다. 가로수 정도가 아니라 벚꽃 터널인데, 길이가 4~5km도 넘는 듯하다. 이 정도면 쌍계사 십리 벚꽃길 가지 않아도 되겠다. 조천은 금강과 미호천의 지류로, 갈대와 억새풀이 많아 새들이 모여드는 '새내'라고 불렸던 곳으로 조천은 새내의 한자어라고 한다. 부용리 벚꽃길, 고복저수지 벚꽃길과 함께 세종..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