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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부산여행] 엘시티 레지던스, 요트 투어

by 마고커 2022. 8. 14.


여름 휴가 여행으로 부산을 다녀왔다. 8~9년만에 찾는 부산이지만,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해운대 앞에 위치한 숙박시설 엘시티 레지던스에서 쉬면서, 물놀이와 요트를 타기로.

 

현재 부산시장인 박형준씨와 연관된 로비 의혹으로 알려진 엘시티는 101층 초호화 레지던스로, 대기업에 있는 가족이 비교적 저렴하게 빌리게 되었다. 숙박시설이어서 아파트처럼 살면 안 되는데, 약 2/3 가량의 입주민이 불법으로 살고 있어서 시끌하다고. 상업용 시설로 부가세도 2~3억 환급받고, 매매 시에도 세금 감면이 되어서, 정상적으로 숙박 운영하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손해인가?? 비정상 입주민들이 잘못한 건데). 숙박당 50만원이 넘었지만, 방이 세개여서 가족들 다같이 묵을 수 있으니 오히려 저렴했다.

 

 

방은 총 세개로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 있다(방하나는 복도 건너편에). 침대 사이즈도 킹, 퀸, 싱글로 나뉘어서 가족 구성원의 수에 따라 나누어 사용하면 되는데,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방의 욕실은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월풀 기능의 욕조까지 갖추고 있다. 거실의 고급스러움에 비해 방들은 실용성 위주 인테리어 되어 있다. 

 

 

레지던스답게 필요한 집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모두 모던한 디자인의 WMF사 제품이다. 에어컨을 제외한 가전은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가 들어가 있고, 얼음 정수기, 인덕션 등 편의 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다. 식기세척기도 갖추고 있지만, 잔이나 그릇에 기스날 수 있어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설치는 왜함?). 집기에 문제 생기면 디파짓한 30만원에서 차감하는 구조로, 우리도 샴페인 잔 하나를 깨먹었다(3만원 정도 ㅠ).

 

자재나 집기의 고급스러움에 비해 전체적으로 휴양 시설로써의 고급스러움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신축 아파트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엘시티는 다른 곳에서 느끼기 힘든 멋진 뷰를 갖추고 있다. 

 

 

거실에 있는 안마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아, 휴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숙소에 죽치고 있는 것도 지겨울 수 있어서, 잠시 바다에 나가 물놀이를 하고, 광안리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요트 투어를.

 

여름 성수기에는 요트 투어 가격이 높아지는데, 개인으로 예약하면 조금 싼 대신, 모르는 사람들하고 좀 어색할 수 있어서, 프라이빗 투어로 예약했다. 밤 시간 예약은 거의 다 차 있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신생업체인 카카오 요트에서 비교적 저렴(1시간 25만원, 다른 곳은 40만원 정도 요구)하게 빌렸다. 퍼블릭 투어가 1인당 2.5만원에서 3만원 정도 하니까 8~10명이 함께가면 프라이빗 투어가 손해는 아니다. 

 

 

8번 선착장에서 승선하게 되는데, 모든 업체의 배들이 다 모여 있어서 안내자를 잘 따라가야 한다. 20분쯤 바다 바람 맞으며 가다가 광안대교 앞에서 포토타임. 여름 밤에 시원하고 부산의 야경도 참 멋졌지만, 이 정도면 조금 아쉽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무렵, 바다상의 모든 요트에서 동시에 폭죽 타임이 진행된다. 개인이 쏘는 그저 그런 불꽃놀이 도구였는데, 수십척의 배가 동시에 쏘아 올리니 장관이다. 모두 경쟁업체일텐데, 협력하여 시장을 만든 것이다. 덕분에 가족 모두 만족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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