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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강릉여행] 라꼬시나, 아르떼뮤지엄

by 마고커 2022. 12. 14.


라꼬시나

 

강릉에서 왠 스페인요리냐 싶지만, 여행 전에 추천을 받았다. 하긴.. 뉴욕에서 한식먹는건 괜찮냐. 6시반쯤 예약해서 도착해보니 자리는 만석. 방금 나간 자리를 급하게 치우신다. 입구부터 스페인스페인하다. 스페인 요리에 정말 진심인듯.

 

저녁은 코스로만 준비된다. 기본으로 하몽과 멜론, 식전빵이 나온 후, 타파스 4종이 차례로 나온다. 감빠스까지 기본으로 포함되고, 그 뒤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이베리코 소시지 포함이 가장 저렴(32,000원)하고, 빠에야부터 조금씩 비싸진다.

 

 

식전빵은 좀 딱딱한 편이었지만, 다른 메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이었고, 특히 감빠스와 빠에야가 입맛에 맞는다. 다만, 빠에야에 치킨이 들어가 있어서 골라내고 먹었다. 한끼 식사로는 조금 가격대가 있지만, 충분히 방문가치는 있었다. 이베리코 소시지가 안 나와서 문의해 보니, 주문 미스.. 배도 차고 해서 야식 안주로 먹으려고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굴요리를 서비스로. 오! 굴요리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방문가치: ★★★★

 

 

아르떼 뮤지엄

 

겨울 바다와 아울러 이번 강릉 여행의 백미는 단연코 아르떼뮤지엄이었다. 유퀴즈에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가 출연한 뒤로 관심이 있었는데, 강릉에 아르떼 뮤지엄이 있다는 얘길 듣고, 바로 예약(네이버로 예약하면 네이버플러스 적립). 삼성동 코엑스의 작품도 무척 인상적이지만, 와.. 정말 미디어아트 수준이 여기까지 왔구나 싶다.

 

 

대형 스크린과 거울을 적절히 활용해 엄청난 공간감을 주고, 그 안에 관람객의 위치가 고려한 미디어 영상은 '압도적'이라는 수식어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강릉관의 테마는 플라워, 비치, 폭포, 가든 등 주로 자연과 관계된 내용들인데, 여수관, 제주관과는 전시항목이 겹치지 않는 것이 많아서, 여수, 제주에서도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전시공간인 가든은 강릉의 자연과 세계의 명화로 구성되는데, 세계의 명화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강릉의 자연은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관객들에게 익숙한 르누아르의 작품과 함께 이병우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연주되면, 이곳 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넘어서는 커다란 스케일에서는 다른 감동이 전달된다. 바로 이어서, 근대 미술의 BTS 고흐의 작품들이 전시되면 그 탄성은 더 커진다. 

 

디스트릭트에 경이로움을 넘어선 존경심마저 든다. 예매할 때 1.7만원이 조금 비싸다고 느꼈는데, 전혀 아니네.

 

방문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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