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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행] 지평집 사우스케이프에서 숙박한 후 마침, 건축탐구 집에서 건축가 조병수씨의 지평집을 소개해 주었다. 방송 전에도 이미 유명한 곳이었는지, 4개월 전부터 시작되는 예약은 늘 하루이틀을 넘기지 않고 만실된다. 1월 휴가 기간을 미리잡고 9월달에 맞추어 간신히 예약을 성공했는데, 그마저도 자쿠지가 있는 방은 경쟁이 치열해 1분을 넘기지 않고 예약이 끝났다(지금은 4, 5월의 예약을 받고 있고, 의외로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시도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조병수 건축가의 집에 대한 생각은 땅으로부터 나온다. 묵묵한 존재감을 뿜으며 생명을 잉태하는 땅에서 하늘과 바람과 구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노출콘클리트의 묵직함을 갖고 있는 사우스케이프 객실동조차도 지평집이나 다른 건축가의 작품들과.. 2022. 1. 9.
[양식] 생면 파스타 바코(Baco) 드디어 양천향교역에 레스토랑이라고 할 만한 가게가 생겼다. 한남동에서도 이미 유명했다던 생면 파스타집 바코(Baco). 굳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 싶지만, 코스위주의 양식이 아니라서 아마도 임대료 비싼 한남동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본다. Baco는 찾아보니 술의 신 Bacchus의 스페인어식 표현인데, 그게 그 Baco인지는 쉐프에게 확인하진 않았다. 뭐 중요하겠어.. 바코는 생면 위주의 파스타를 요리하는데, 굳이 생면과 건면의 우위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백종원씨 얘기대로 생면은 소스의 스며듬이 좋아서 풍미가 살아나고, 건면은 면의 탱글함 오래 유지된다. 면발이냐 조화냐의 개인 취향이란 얘기일 것이다. Baco 정도의 음식이라면 당연히 생면이 좋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렇게 하면 만들 수.. 2021. 12. 29.
[대항해시대] 3장 - 근대 해양 세계의 내면 II 선원들의 세계 먼 바다가 선원들에게 꽤나 위험하고, 비타민C 부족으로 괴혈병에 시달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1590년대 24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를 떠난 배가 인도에 도착했을 때는 148명으로 줄어 있었고, 이 가운데 89명만이 네덜란드 텍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중 7명은 괴혈병으로 곧 사망하였다. 파이프를 문 마도로스의 멋진 모습은 실제와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선원 생활이 혹독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노동력을 파는 것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가난한 젊은이들이었다. 선상에서는 기술을 요하는 직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주로 근육의 힘을 필요로하는 허드렛일을 했다. 고된 노동이 따르기 때문에 선원 모집 방식도 특이했다. 네덜란드.. 2021. 12. 15.
[대항해시대] 3장 - 근대 해양 세계의 내면 I 바다를 통한 전 지구적인 상호 소통의 증가에는 조선업과 항해술의 발전, 선원의 세계, 해상 위험, 해적의 발호 등이 따라오지만, '근대 자본주의 체제의 발전' 차원에서 다룰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바다가 누구의 것도 아닌 만인의 공통된 길이었지만, 바다는 잔인한 무력 충돌의 무대가 된다. 이 장에서는 선박 디자인의 발전과 같은 기술 측면과 더불어 대규모 자본의 축적, 지식과 기술의 결합, 국가를 정점으로 하는 폭력의 증가, 선원 집단이라는 프롤레타리아층의 형성, 폭력성에 대한 저항과 이탈 등의 문제를 다룬다. 조선업과 항해술의 발달 자동차와 기차가 등장하기 이전 시대의 주요 원거리 수송 수단은 낙타대상(캐러번)이었다(다른 동물은 물을 많이 마시면 적혈구가 파괴되어 죽지만, 낙타는 5-10분 이내에 무.. 2021. 12. 14.
[크롬북] 구형 맥북에 CloudReady 설치해서 사용하기 M1 맥북에어가 있지만, A1181, 즉 2009년 화이트 맥북은 어떻게 할지 참 애매했다. 어디선가 클라우드레디 설치했다는 얘기를 보고 혹시나 해서 나도 설치해 본다. 설치는 무척 간단하다. 요기로 가서 설치용 usb를 만들면 된다. 윈도우용으로 나와 있는 usb maker를 사용하는 것이 간단하다. 맥에서도 만드는 방법이 있는 번거로워서... CloudReady for Home: Free Download — Neverware CloudReady: Home Edition is the free way for anyone to convert existing PCs and Macs to Chrome OS. www.neverware.com 8gb 이상의 usb를 만들고, 부팅시 옵션 키를 꾹 눌러 usb로 부.. 2021. 12. 12.
[운디네] 유럽의 4대정령, 베를린 궁과 훔볼트 포럼 도시 역사가이자 박물관 가이드 운디네는 연인 요하네스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말한다. 나를 떠나면 너를 죽여야해. 잘 알잖아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으면 연인을 죽이고 돌아가야하는 물의 정령 '운디네'처럼 요하네스에 경고하지만, 요하네스의 자리는 비어진다. 다시 홀로 물로 돌아가야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어항은 깨지고 산업 잠수사 크리스토프와 함께 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과 옛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에는 속임수가 있으며, 이것은 마치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드는 유달리 물에 집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작 '트랜짓'은 항구도시를, 그리고 운디네는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능에 따라 재건되는 도시 베를린에 아무리 옛 영광을 다시 돌려 놓아도 뭍에서는 모든 것이 변한다..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