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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1장 - 세계의 팽창, 세계의 불균형 총균쇠, 사피엔스 등 인류의 기원과 차이를 잘 정리한 책들은 많다. 이런 빅히스토리까지는 아니지만, 서양의 근대사를 아주 집요하게, 그리고 총균쇠 수준의 가독성으로, 편견없이 담아낸 책이 있다. 바로 서울대 주경철 교수님의 '대항해시대'로 포르투갈, 스페인부터 시작된 유럽의 해상 팽창을 배경 및 전개, 그리고 문화의 변화사를 담아내고 있다. 주요 포인트만 기억하고 넘어가기에 아까운 명저라 챕터마다 정리하여 기록해 두고자 한다. ---- 지금으로부터 500년전, 유럽은 곧 세계를 제패할 것처럼 생각된다. 과연 그랬을까? 십자군 원정과 이베리아반도의 레콩키스타는 정체상태였고, 전세는 역전되어 오토만 제국이 유럽을 향해 진격해 오고 있었다. 중국 명나라는 대규모 함대를 아프리카로 파견했고, 화교들은 해상 무역.. 2021. 10. 18.
[레미제라블] 프랑스의 무슬림 이민자들 영화는 201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부터 시작한다. 몽페르메유의 아이들은 단체 응원을 위해 몰려들어 킬리앙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중 누가 더 나은지 목소리 높인다(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데샹 감독에게 찍혀 뎀벨레는 출전 못한 것이 함정). 음바페, 포그바, 그리즈만의 골로 프랑스의 무지개팀(그리즈만조차도 독일-포르투갈계)은 우승하고 사람들은 개선문으로 몰려나와 라마르세예즈를 부른다. 교외지역에서 방리유(파리에서 가까운 무슬림 이민자 밀집 지역의 통칭) 지역으로 전근 오게 된 스테판은 동료 크리스와 그와다로부터 프랑스에서 생각하기 힘든 현실을 듣는다. 매춘 시장에 뛰어든 여성들이 많아서 10~20 유로까지 내려왔느니 하는.. 경찰서에 도착하자 생닭을 훔쳐 붙잡힌 소년 '이사'는 후에 서커스단에서 아기 사.. 2021. 10. 10.
[팬텀스레드] 오트쿠튀르, 조니그린우드 1950년대 전후, 런던의 의상디자이너 레이놀즈 우드콕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패션업계에서 입지를 굳힌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오만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 파트너의 음식 넘기는 소리조차 감당못하는 성격의 소유자. 그를 이해하고 견뎌주는 것은 오직 그의 누이 시릴 뿐이다. 그의 이런 성격은 아마도 재혼한 어머니 때문일지 모른다. 어머니의 재혼에 드레스를 만들어준 연유 때문인지, 그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릴의 권유로 시골에 가는 도중, 식당의 웨이트리스 알마에 한눈에 반한 레이놀즈는 그녀에게 데이터를 신청하고 런던에서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알마는 알고 있다. 레이놀즈는 자신을 일부분으로 받아 들일 뿐이며, 결코 그의 옆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폴 토마스 앤더슨의 다른 작품들처럼.. 2021. 10. 9.
[레볼루셔너리 로드] 50년대 미국 중산층 파티에서 춤을 추다 만난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결혼하게 된다. 프랭크는 안정적이지만 반복되는 영업사원의 삶이 짜증나고, 에이프릴은 배우로써 인정을 받지 못한다. 에이프릴은 프랭크의 앨범 속에서 에펠탑 사진을 찾아내고, 지금의 삶을 걷어낸 뒤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부추긴다. 안그래도 지루했던 프랭크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만, 마침 프랭크는 회사로부터 새로운 자리를 높은 급여와 함께 제안 받게 되고, 셋째 임신을 핑계로 주저한다. 에이프릴은 이런 프랭크에 애정이 식었음을 깨닫게된다. 1950년대 공허하면서도 '희망없는(Hopeless)' 중산층의 삶과 사랑을 잘 그려냈다는 평 못지 않게, 10년만에 만난 케이트 윈슬렛과 디카프리오의 연기합은 많은 칭찬을 받았다(스필버그는 드디어 디카프리오가 배우가 되었다고.. 2021. 10. 9.
[매드맥스:분노의도로] 워보이, 페미니즘 자원을 둘러싼 대립으로 지구는 핵전쟁에 휩싸이게 되고 소수 인류만이 살아남는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그 전후를 다루는 것으로 1편은 오일쇼크와 대공항을 둘러싼 경찰 맥스('멜깁슨')과 폭주족과의 대결을, 2편 이후는 전쟁 후('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생존자들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4편 '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감독이 무려 34년만에 내놓았는데, 더 일찍 나올 수도 있었지만 제작자들이 돈을 얼마든지 더 댈테니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해서 밀렸다는 후문. 그만큼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분노의 도로'의 줄거리는 줄거리라 할 것도 없다. 임모탄의 부하 퓨리어스가 임모탄의 다섯 아내를 데리고 머더스랜드('Mother's Land')로 탈주한다. 이 와중에 피주머니(RH- O형이.. 2021. 10. 8.
[조디악] 조디악 유래 1968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들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들은 1) 주말 저녁에 2) 호수 근처에서 3) 데이트하는 커플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범인은 대담하게도 각 신문사에 자신의 범행임을 알리고 코드로 가득찬 내용을 신문에 싫어줄 것을 협박한다. 제이크질렌할, 마크 러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하는데, 의외로 고참 기자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사건에서 빨리 손을 떼서 비중이 작다. 형사 역의 마크러팔로도 가짜 편지를 보냈다는 모함을 받고 사건에서 손을 떼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삽화작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질렌할)에게 주요 정보를 남겨 준다. 결국,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는데, 그레이스미스는 유력 용의자 '아서 리 앨런'을 범인으로 추.. 2021.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