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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분식] 진짜 칼국수 대호손칼국수

by 마고커 2022. 6. 6.


칼국수는 우리 음식인가! 밀 키우기가 어려운 습한 기후 때문에 쌀에 주식의 지위를 넘겼지만, 고려시대에 밀이 들어온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만큼 귀한 음식이었고, 1600년대 시작된 칼국수 문화는 궁중음식 문화에 속했다고 한다. 

 

궁중음식 칼국수는 해방과 전쟁 이후 대량으로 서방에서 들어온 구호 밀 덕분에 대중화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참! 옛날 칼국수는 메밀국수처럼 찬물에 한번 헹구어서 육수에 부었다고..!

 

강서구청앞에서 유명했던 대호손칼국수가 양천향교로 이사했다. 보리밥, 칼국수 두 가지 메뉴 뿐이었을만큼 음식에 자신이 있으셨고, 그만큼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이전하고 나서야 먹어볼 수 있었다.

 

 

노부부(라고 하기에는 아직 좀 젊으신)가 운영하시는데, 남편분께서 반죽을 밀고(내가 갔을 때는 아내분이 밀고 계심), 기계가 아닌 정말 칼로 슥슥 반죽을 자르고 계셨다. 

 

 

칼국수면은 대충 두께로 슥슥 잘라내는 도삭면(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함)과는 달리 반죽을 말아서 잘라낸다. 반죽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엄청 쫄깃하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진한 육수가 다했다고 하는데, 내게는 면이 훨씬 압도적이었다.

 

 

제육과 된장이 포함되었던 보리밥 메뉴는 사라졌고, 손칼국수 단일 메뉴였는데도, 손님들이 제법 계신다. 칼국수치고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요즘에 이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건 김밥천국 정도일테니 ㅠ 오히려 젊은 손님이 많이 보인다. 

 

 

보리밥 메뉴는 없어졌지만, 칼국수를 시키면 보리밥이 따라 나온다. 비벼 먹을 수 있게 나물반찬과 참기름,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는데, 진한 국물에 말아 먹고 싶어서 비비지는 않았다. 며칠 안 먹으면 생각날 맛이다. 

 

제로페이로 지불하려고 했는데, 잘 이해하지 못하실만큼 그저 칼국수만 생각했다는 느낌이다. 오래해 주시길.

 

분위기 ★★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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