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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험난 했던 링오브케리로 가는 길 일정을 좀 넉넉히 잡아야 했는데, 또 실패다. 여행 기간이 길지 않는 직장 여행자는 여기저기 다니고 싶긴 한데 시간이 항상 충분치 않다. 항상 무리한 일정을 잡고 피곤함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다. 이러고도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 다 못 보는 것이 더 속상하지만. 모허절벽을 지나 링오브케리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리머릭까지 가서 링오브케리로 돌아가거나, 킬머(Killmer)에서 타버트(Tabert)까지 차를 배에 실어 가는 방법이다. 시간을 아끼고자 배를 타기로. 하지만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아 모허에서 킬머까지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모두 놓친다. 아일랜드 여행하면서 날씨를 기대하는 건 무리지만, 남서부 해안 마을 간다면 며칠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킬머까지 가는 숲길. 이런 밝은 날씨는 아주 .. 2020. 5. 18.
[아일랜드] 끝도 없는 웅장함 클리프 오브 모허 비긴어게인 시즌1이 끝날 무렵, 난데 없이 일행의 여행 장면을 보여준다. 화면으로 봐도 그리 대단치 않아 보이는 곳이어서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지만, 골웨이에서 가까우며 유명한 관광지란 말에 여행 계획에 넣어 봤다. 다행히도 전날 묵은 숙소의 호스트인 Lorraine의 말도 꼭 다녀와야 하는 곳이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람선을 타고 모허 절벽 주변을 다니는 것도 추천한다고 한다. 시간도 충분치 않았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유람선은 전혀 고려할 수 없었다. 날씨가 수시로 변한다는 아일랜드지만 모허 근처로 갈 수록 비가 더 거세어진다. 모허에 도착해서도 차를 마시며 한 동안 카페에 머물러야 할 정도였다. 3~40분쯤 지나니 그래도 걸을만해서 모허 절벽을 올랐다. 안타깝게도 안개에 뒤덮여 절벽은 초라할 뿐이다.. 2020. 5. 18.
[아일랜드] 버스킹의 성지 골웨이 최근에 지어진 석조 성당 버스킹과 자연 외에 골웨이는 유명 문화재라 할만 한 것이 거의 없다.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좋은 땅들을 빼앗긴 아일랜드인들은 석회암 지대인 서쪽 바다끝으로 밀려나 골웨이에 정착한다. 골웨이에는 1965년에야 대성당이 완공되는데 주변에 흔한석회암으로 지어진다. 석회암은 건축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대리석에 비해 강도는 비슷하나, 내산성과 내화성이 약하다고 한다. 빛반사가 덜해 웅장하고 우아한 맛은 덜하지만, 비교적 최근 건물임에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골웨이 대성당 건축은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고 한다. 자세히는 나와 있지 않으나 당시 주교 마이클 브라운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건축 기금을 모았고, 이를 더블린 대학생이 비판하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관광객입장에서는 그래도 어디 다녀올 .. 2020. 5. 18.
[아일랜드] 아직도 사용되는 고대 수도원 묘지 클론맥노이즈 더블린에서 골웨이까지는 고속도로로 이어져 있어, 2시간반에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 가능하다. 기왕 렌터카를 이용하는 만큼 주변 관광지를 들러보기로 하지만 이렇다할만한 곳이 없었다. 그나마 클론맥노이즈라는 오래된 수도원 유적지가 있다해서 잠시만 머무르기로 했는데, 꽤 오랜 시간 거닐 수 밖에 없을만큼 감동적인 곳이었다. 김영하씨는 새로운 곳을 갈 때마다 묘지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피라미드 쯤 되지 않는 이상 묘지 구경하는 여행은 흔치 않을 것이다. 클론맥노이즈는 들려봄직하다. 시애런이라는 수도사가 계시(?)를 받아 6세기(이는 아일랜드 수도원의 역사에서 꽤 초창기다)에 수도원을 지었고 9세기부터 12세기까지 아일랜드의 왕들이 여기에 묻히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많은 재정적 지원을 수반하기 때문.. 2020. 5. 18.
[한식] 가성비 양념갈비 명륜진사갈비 발산점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1개월치 월세를 내 준것으로 유명한 (주) 명륜당의 명륜진사갈비 발산점을 다녀왔습니다. 건물 뒤에 주차장소가 있지만 비좁고 기계식 주차여서 대각선 맞은 편의 NC백화점에 주차했습니다. 팁인데 NC백화점은 주차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간단한 식료품 하나만 사도 영수증만 있으면 출차가 가능하거든요. 그나마 얼마전까지는 영수증 검사를 안했는데 최근에 시작했네요. 이름이 무척 특이하죠? 이제는 널리 알려졌지만, 성균관 명륜당에 위치해 있던 진사식당이 그 원조입니다. 물론 명륜진사갈비가 진사식당의 후손이라는 것은 아니고요.. ㅎ. 진사식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식당이라고 합니다. 주막이 음식을 팔기는 했지만, 음식점만 운영한 것은 진사식당이 처음이라고 해요. 성균관의 입학자격은.. 2020. 5. 17.
[분식] 프리미엄 김밥의 원조 김가네 마곡점 모처럼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에 다녀왔습니다. 김밥의 유래는 아래 포스트를 보시면 됩니다~ [분식] 마곡역 분식 맛집 올바른 분식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가끔 야근하다 때를 놓치게 되는데, 그때마다 주문하는 분식집이 있습니다. 마곡역 앞 올바른 분식인데요. 집밥이 지겨우면 테이크 아웃해서 가져가기도 합니다. 작은 상�� magoker.tistory.com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김가네인데 마곡역점이 생겼네요. 김가네는 20여년전 우리나라 최초의 프리미엄 김밥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업을 하다 망한 김용만 회장이 대학로에 김밥집을 차리면서 절치부심해서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요즘은 흔해진 창밖에서 김밥 마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을 처음 채택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만해도 기껏해야 3~4가지 재료만 .. 2020.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