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여기저기/맛집33 [한식] 약간 아쉬운 오장동 흥남집 오장동 흥남집은 함경도 분들이 해방 직후에 속초 건어물을 팔기 위해 오장동에 모여들었고, 고향에서 먹던 감자녹말국수를 먹으려 고구마 전분으로 냉면을 먹으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1951년에 오장동 흥남집이 개업하고 무려 4대째를 내려오고 있다네요 @.@ 게다가 함흥에는 함흥냉면이 없다고 합니다~ 함흥식 '농마국수'를 함흥냉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통일되도 평양냉면은 먹어도 함흥냉면은 먹기 힘들겠어요 ~ 마곡 중앙광장 조성되자마자 오장동 흥남집이 개업하였습니다. 아직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조금은 썰렁한 위치지만 봄되어서 식물원에 많이들오고, 뒷쪽으로 MICE 단지가 들어서면 더욱 흥하지 않을까 싶어요. 매장도 넓고 깨끗해서 깔끔하게 식사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비빔냉면.. 2020. 2. 9. [중식] 제대로 중국 스타일 마곡 샹리 마곡역 인근 류마타워에 새로 오픈한 중식집에 다녀 왔습니다. 지하 1층의 거의 반을 사용하고 있을만큼 규모가 크고, 지하답지 않게 밝은 분위기도 좋고 중식집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반은 홀로 사용하고 있고 반은 모임용 룸으로 되어 있는데 6명부터 수십명까지 규모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자리에 앉으면 기본찬인 쨔사이, 양배추 피클, 단무지와 온도 보존이 잘 될거 같은 스테인레이스 주전자에 쟈스민차를 내어줍니다. 특히 짜사이가 오독오독 아주 맛있어서 다른 거 없이도 밥 한공기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소문에 짬뽕국물이 좋다고 하는데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국물요리보다는 해물짜장과 새우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새우 볶음밥은 다른 중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약간 평범한 맛이.. 2020. 2. 7. [분식] 옛날 떡볶이 내일은 대보름이어서 모처럼 방화동에 있는 방신시장에 갔습니다.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시장에 들를 때마다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습니다. 가게 상호답게 옛날 문방구 앞 스타일로 떡볶이를 파는 곳이 있는데 아내가 워낙 좋아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음식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 왜 문방구 스타일인가는 그냥 보면 압니다. 다른 재료는 거의 없고 밀떡과 얇은 오뎅과 파 약간, 그리고 떡볶이 소스가 전부입니다. 소스에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장소에서만 30년 넘게 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핫도그도 엄청 맛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메뉴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ㅠ 무엇보다 요즘에 이런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떡볶이 2인분과 순대 1인분, 오뎅 4개를 2명이.. 2020. 2. 7. [양식] 나우니스 햄버거가 정말 함부르크 사람들이 먹는 것이었다는 걸 나우니스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다가 알았어요. 몽골 사람들이 들소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 말 안장 밑에 깔고 다니다가, 생고기 그대로 소금과 후추, 양파즙을 뿌려 먹던 것이 함부르크 상인을 통해 알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이제 미국 음식 다됐지만. @.@ 하지만 나우니스의 햄버거는 그 둘 다와 다릅니다. 치즈를 빵 사이에 넣지 않고 빵 위로 폭포수(?)처럼 흘려 보낸 '치즈밤' 버거, 과하다 싶은 칠리 소스로 매운 맛을 낸 '칠리 버거' 등 독자적으로 개발(?)하신 시그니처 메뉴를 중심으로 여러 변형 수제 버거들을 선보입니다. 당연히 흘러 넘치는 치즈 홍수 덕분에 들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느끼한 걱정은 내려 놓으세요. 빵은 입 속에서 이미 부드러워져.. 2020. 1. 31. [퓨전] 로코쉬 놀랍게도 랍스터는 '가난'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1,600년대 미국에서 노예들에게 밥이 없으면 랍스터를 먹어라고 했다나요. @.@ 영국 지주와의 협상에서 '일주일에 세번이상 랍스터를 올리지 않는다'는 계약이 있었을 정도라고 하네요. 그만큼 지천으로 널려 있던 것이 바닷가재였는데, 19세기 교통이 발달하면서 내륙으로 퍼지며 고급 요리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그 랍스터 요리를 마곡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네, 무슨 생각이신지 압니다. 두 명이어서 500그램짜리 고르려다, 옆 테이블 비주얼보고 바로 79,000원짜리 1킬로짜리로 바꾸어 주문했습니다. ㅠ 꼬막과 소면을 비벼 사이드로 곁들여 먹고요, 종업원 분께서 랍스터를 해체해 주실 때까지 기다렸다 하나하나 빼 먹으면 됩니다... 2020. 1. 30. [한식] 발산 배꼽집 지난번 능라도 포스팅에 이어, 마곡의 평양냉면 2탄 '배꼽집'입니다. 사실 배꼽집을 먼저 다녀오긴 했는데 어쩌다 보니 몰아서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배꼽집은 사실 고깃집으로 더 유명(수요미식회에는 갈비탕으로 소개)하지만, 진한 고기 육수의 냉면을 먹고 싶을 때 배꼽집을 찾습니다. 고기 육수 냉면하면 역시 돌고 돌아 우래옥이지만, 생각날 때 갈 수 있을만큼 가깝지는 않아서요. 참고로 배꼽집은 마장동과 대형고깃집에서 고기를 다루시던 사장님에 의해 둔촌동에서 시작되었고, 2010년대 맛의 격전지 논현동 영동시장에서 명성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역시 큰 물에서 놀아봐야..) 안타깝게도 배꼽집은 지점별로 수준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의도점과 발산점 두 곳을 가보았는데, 확실히 분위기와 맛이 여의도점.. 2020. 1. 30.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