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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카페 같은 평양 냉면집 마곡 의정부 평양 면옥

by 마고커 2020. 6. 26.


마곡은 조성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유독 유명 평양냉면 가게들은 조성 초기부터 자리잡았습니다. 발산역 인근에 배꼽집과 중앙로 근처에 능라도는 벌써 몇년 전부터 운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극상과 평범을 오락가락하지만 강서구청역에는 강서 평양 냉면의 자존심 대동관도 있습니다(제발 대동관이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ㅠ).

 

 

[한식] 발산 배꼽집

지난번 능라도 포스팅에 이어, 마곡의 평양냉면 2탄 '배꼽집'입니다. 사실 배꼽집을 먼저 다녀오긴 했는데 어쩌다 보니 몰아서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배꼽집은 사실 고깃집으로 더 유명(수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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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능라도 마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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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의정부 평양면옥까지 최근 가세했습니다. 의정부평양면옥은 1928년생인 김경필 할머니가 연천에서 1969년에 남편과 창업했습니다. 시댁이 평양에서 꽤 유명한 보실면옥이란 냉면집을 운영했었는데 1.4후퇴때 연천으로 내려오셨다고 하네요. 곧 돌아갈 줄 알고 연천에 터를 잡으셨다가 가능성이 줄어들어 더 번화된 의정부에 터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냉면집하다가 너무 고생하셔서 자식들은 냉면집 안하길 바랬는데, 본점은 맏아들이 이어받았고, 첫째딸은 필동면옥, 둘째딸은 을지면옥, 막내 딸은 의정부 평양면옥 강남점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장충동 평양면옥을 중심으로 한 장충동파와 은근 비교되기도 하는데, 장충동파는 의정부 평양면옥보다 15년 뒤에 생겨납니다. 파벌이 나누어 있지만 우래옥, 을밀대, 정인면옥 같은 전통 강자와 능라도, 진미평양냉면과 같이 강남을 본거지로 하는 신흥강자들도 쟁쟁해서 저같은 냉면 매니아는 흐뭇합니다. 

 

의정부 평양면옥 마곡점의 특징은 냉면집답지(?) 않은 우아한 인테리어에 있습니다. 좋은 카페에 놀러온 기분이네요. 장소도 꽤 넓고 쾌적합니다. 분위기 합격. 평양냉면이 호황을 이루면서 여의도 정인면옥, 역삼동 능라도, 을지로 우래옥 등이 매장을 매우 쾌적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의정부 평양냉면도 이에 가세했습니다(분발하자 을밀대, 진미평양냉면).

 

의정부평양면옥의 특징은 고추가루입니다. 김경필 할머니 말에 따르면 이북에서는 동치미 국물에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 겨울 음식이라고 하네요. 동치미 국물 내는 게 만만치 않아서 고기 육수 쓰시는 거라고.. 찬으로 나오는 무 국물에 말아 먹으면 옛날 맛과 얼추 비슷하다고 합니다. 더 특색 있는 건 비빔 냉면이었습니다. 파를 잘게 썰어 잔뜩 넣었네요. 특이하게 감칠 맛 돌지만, 계속 먹다보면 혀 반응이 좀 약해지더라고요. 양념이 좀 센 탓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냉면의 육수는 어느 곳 못지 않았습니다. 잔잔한 육향이 나는데 우래옥과 정인면옥 사이 어디쯤이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면이었는데 좀 질깁니다. 순면이 아니면 대개 메밀함량이 7~80% 정도인데 혹시 그보다 못 미치는 건 아닌가 싶었어요. 맛없다 정도는 아니고 육수에 비해 좀 달린다 싶어요. 맛있는 면을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맛 좋은 육수 때문에 재방문 의사 충분합니다~!

 

분위기 ★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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