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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부드러운 소고기 한판 '한우명작 불곰'

by 마고커 2020. 8. 3.


예상치 못하게 어른들로부터 부수입이 생겨서 아내와 좋은 고기 한번 하기로 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발산역 근처에 있었던 한우명작 불곰인데, 마곡역에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네요 @.@ 이전의 명칭은 '일산창고43'이었는데 브랜딩도 다시한듯 합니다. BHC가 운영하는 '창고43'과 메뉴가 동일하고 하물며 폰트까지 비슷한데 운영은 다르게 되고 있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보니 폰트 굵기가 살짝 다른 것 같기도 ㅎㅎ 하지만, 요리하는 방식이나 구성은 거의 동일합니다.

 

 

주문하면 이렇게 무쇠솥에 비계를 올려 기름을 두릅니다. 무쇠솥의 무게가 4.3kg이어서 창고43이라고 하네요. 르크루제라는 무쇠 냄비가 유명한 것처럼 무쇠솥을 사용하면 열전도율은 낮지만 열보온성이 뛰어나서 고기를 빠르게 고루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무쇠 조리기구를 이용하면 스텐이나 코팅팬을 사용할 때 나오지 않는 풍미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요리사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하네요. 무겁고 관리가 번거로워서 가정에서는 이제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솥뚜껑을 뒤짚어 사용했듯이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조리 기구라고 합니다. 

 

 

저희는 1인분 45,000원짜리 Order Special을 주문했습니다. 세 부위가 모듬으로 나오는데 39,000원짜리 불곰스페셜의 등심 부위가 안심으로 교체되어 나오는 것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사진은 1인분 같은 2인분입니다. ㅠ

 

 

어느 정도 팬이 달구워지면 종업원께서 직접 구워주십니다. 여의도 창고43과 마찬가지로 가위로 자르지 않고 끌 같은 것으로 고기를 찢어 주시는데, 고기가 이만큼 부드럽다는 일종의 퍼포먼스이기도 하면서 결대로 찢어진 조직 덕분에 최대한 맛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의심도 가지만 한편으로는 수긍됩니다. 

 

 

창고43과 마찬가지로 불곰의 후식 메뉴는 된장죽이 유명합니다. 저는 그다지 맛있다고 못 느껴서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의 포인트는 너무 빨리 먹지 않는다입니다. 늘어붙을 지경까지 기다렸다 먹으면 무척 고소합니다. 

 

 

면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동치미 국수도 후식 주문했습니다. 면은 평범하지만 동치미는 정말 수준급이었어요. 동치미 국수만 따로 판다면 자주 올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여의도 창고 43은 점심 메뉴로 육개장, 미역국, 갈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데 불곰은 런치스페셜(29,000원)만 있습니다. 창고의 점심 메뉴는 솔직히 대단한 맛은 아니어서 그다지 아쉽진 않습니다. 

 

 

가격대가 있는만큼 매장은 상당히 넓고 청결한 편이며 조용한 식사를 위해 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쉽게 맛 볼수 없는 부드러운 소고기 맛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다른 곳보다 확연히 차이나는 가격만큼의 맛을 제공하는 지는 살짝 의문이 듭니다. 불로소득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다면 들르시길 추천드립니다~

 

분위기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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