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곡 여기저기/맛집

[양식] 호주인 척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공항점

by 마고커 2020. 6. 15.


우선 마곡점이 아니라 공항점입니다. 마곡 한 가운데 만들었는데 10리밖의 공항을 갖다 놨네요 ㅎ 공항에는 아웃백이 없습니다~ 발산역과 가양역 사이의 등촌점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마곡에 큰 레스토랑이 흔치 않아서 아웃백이 생겼을 때 뭔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매장이 무척 넓습니다. 저희는 점심에 갔는데 단체 회식할만한 곳이 흔치 않아서인지 단체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주변의 엘지 사이언스파크 분들이 많아보였어요. 큰 매장들이 손님 더 받을려고 복잡복잡하게 테이블을 배치하는데 칸막이를 제거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게 유지해서 시원시원했습니다. 음악만 약간 줄여주면 더 조용히 식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념품도 팔지만 아이들이 아니면 크게 관심가질만한 것들은 없어보이네요.

 

사실 아웃백에 온 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2005년 언저리인것 같은데 ㅎ. 메뉴 중에 기억나는 건 투움바 파스타 밖에 없네요. ㅠ 토마호크와 티본 스테이크가 괜찮다고 하던데 여러명이 가서 즐기기에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더라고요. 

 

스테이크류가 중심이고 이름에서도 호주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아웃백은 슬픈 과거가 있는 호주 내륙의 초원지대입니다. 울창한 삼림이었는데 유럽에서 데리고 온 토끼가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며 호주를 덮습니다. 생태계가 무너져가자 생각해 낸 방법이 삼립에 불을 질러 토끼들이 뛰쳐나오도록 한 것이었나봐요. 그 뒤로 그 지역에 큰 나무가 자라지 않고 풀만 무성하게 변하며 아웃백이 됩니다. 

 

그런데, 정작 반전은 아웃백은 호주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플로리다의 청년들이 창업한 것으로 호주 사람들은 이렇게 먹을거야라는 상상속의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호주 사람들도 '호주 스타일'이란 것이 명확치 않고 유럽의 음식문화와 유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십개 되는 체인 문화도 없고 아웃백도 몇 개만 있어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Quora의 답이 명문입니다. ㅎ 

 

"아웃백이 호주 음식이라고 하기엔 차라리 피자헛 피자가 더 이탈리아 음식 같다"

 

 

What do Australians think of Outback Steakhouse?

Answer (1 of 10): Pizza Hut is more authentically Italian than Outback is Australian. At least their food is derived from Italian cuisine. Most Australians probably haven't heard of Outback Steakhouse. I'm Australian, and have eaten at Outback in London (y

www.quora.com

 

오랜만의 아웃백이어서 좀 흥분됐지만, 곧 '먹어본 맛'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같이 주문한 맥주는 90년대 맥주집에서나 즐길(?) 수 있는 물탄 맛이고, 후식 커피는 비행기 커피맛 ㅎ. 단체로 갈만 하지만, 가격만큼 음식이 받쳐주진 못했네요.

 

분위기 

 

가격 

가성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