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중식집을 다녀왔습니다. 마곡 조성할 때부터 운영하고 있는 주엔인데, 중국어로 가족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초창기부터 인기가 있었는데 여전히 많은 손님이 있었어요. 아마도 20년 오네쉐프가 직접 운영한다고 하니 한국인 입맛에 맛는 중식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같이 간 옆지기에게 이전에 포스팅한 아래 '쓰부'와 어디가 더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서로 성격이 달라 평가가 힘들다고 하네요. 쓰부가 중국 음식 분위기가 더 나는 듯하고, 주엔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중식이라고 하네요.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듯 해요.
국내에 중식집이 정착된 건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임오군란시에 파견된 청나라 군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 가까운 산동성의 가게에서 요리사들이 넘어와 청요리집을 차려서 영업중이었다고 합니다.
주엔의 해물짜장면(9,000원)입니다. 해물 아끼지 않고 팍팍 들어가 있고요, 무엇보다 다 먹을 때까지 면이 퍼지지 않고 고들고들합니다. 짜장면 단점이 식게 되면 느끼함이 강해지는데 주엔의 짜장면은 마지막까지 깔끔하네요. 불맛이라고 해야하나요. 아주 강하게 느껴지고, 재료가 무척 신선한 느낌입니다.
황갈색인 중국의 짜장면에 비해 검은색을 띄는 한국의 짜장면은 캬라멜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교들은 최초에 중국에서 재료를 공수해 왔는데, 60년대 외화 반출을 규제하는 차원에서 국내에서 재료를 가공하게 통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수도 한국식 칼국수를 썼었다나요. 시간이 지나며 수타면은 되찾았지만, 춘장은 한국식으로 까맣게 개량해서 썼다고 합니다. 후에, 고기육수를 넣으며 양을 늘려 이윤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아예 녹말까지 넣고 더 단가를 낮추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한국식 짜장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 ㅠ. 하지만, 맛이 좋으니 어쩌겠어요 ㅎ
옆지기는 삼선짬뽕을 주문했는데, 이연복의 목란 짬뽕보다도 낫다고 할 정도로 시원한 국물이라고 하네요 @.@ 안타깝게도 닭을 못먹는 저는 닭육수라는 말에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ㅠ
주엔은 룸을 갖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상할만큼 마곡의 식당은 룸을 갖고 있지 않은데, 조용히 팀 회식을 하거나 가족식사를 하고 싶을 때 룸을 찾게 됩니다. 저도 회사 회식으로 주엔을 몇번 이용한 경험이 있네요. 룸은 총 4개가 있고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후식으로 오미자차가 제공됩니다.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고 나가기 전 따라 마시면 됩니다. 살짝 달아서 짠 중식과 잘 어울리는 듯 해요.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일요일은 휴무니 시간 잘 맞추어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명함 넣으면 다음 방문때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는데 당첨율이 높다는 후문입니다~~ ^^
우리 입맛에 맞는 중식을 조용히 즐기시고 싶다면 주엔 강추드립니다~~~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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