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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마곡 돼지 고기 지존 금고깃집 (점심편)

by 마고커 2020. 3. 9.


저녁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점심은 항상 줄이 길어 발을 돌렸는데, 드디어 오늘 한식대첩4 준우승자 유귀열님의 금고깃집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회사분들도 점심 외식을 줄인 듯해요 ㅠ 유귀열님은 한식과 복어 분야의 국가 기능 조리장이라고 합니다. 국가 기능 조리장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요리계의 사법 고시라고 불리운다네요. 그만큼 어려워서 매년 10% 안팎의 응시자가 합격한다고 합니다. 

연도별 조리기능장 합격률

저녁 때 감동하신 분들이 점심 때 찾고서 실망하셨다는 얘길 많이 들었었는데, 저는 오히려 가성비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요. 주변 식당들과 유사한 가격대에 대접 받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모든 점심 메뉴는 솥밥과 함께 나옵니다. 유기농 솥밥이라고 하는데 유기농은 사실 잘 모르겠고요. 갓 지은 밥 아시잖아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대량의 솥밥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셨다고 하네요~ 콩, 은행과 잘 어울리는 솥밥에 햄, 버섯구이무침, 장조림이 기본 반찬으로 나옵니다.

저희는 김치찌개와 매운돼지갈비찜을 주문했습니다. 금고깃집의 돼지고기는 특정 농장과 계약을 맺고 무항생제로 키운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항생제 과잉시대에 살고 있는만큼 뭐가 좋아도 좋을거다라고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ㅎ 저는 건더기보다 국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식당과 달리 자글자글 끓지 않고 넉넉한 국물이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우와아 할만큼 독창적인 맛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오히려 맘에 들었던 건 매운 돼지 갈비찜인데요. 제가 매운건 좋아하지만 땀을 많이 흘려 밖에서 매운 음식 잘 먹지 않습니다. '매운?...'이라고 작게 말했는데 종업원분께서 '그렇게 안 매워요~'라고 하시길래 주문했습니다. 실제 그리 맵진 않았을뿐더러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고소(?)한 맛입니다. 솥밥과 갈비찜을 만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단, 2인 이상 주문을 받아요~ 

좀 팔팔 끓었을 때 찍어야 맛깔스러워보일텐데 아쉽네요. 식물원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지만 점심 메뉴는 평일에만 있어요~ 다음 기회에 저녁 방문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분위기 ★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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