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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강서구에서 가장 유명한 고성 막국수

by 마고커 2020. 3. 16.


요즘 가끔씩 재택 근무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지만, 점심 먹으러 갈 겸 좀 늦은 점심 시간에 맛집을 가곤합니다. 오늘은 원래 유명했는데 수요 미식회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방화동 고성막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방화동이라고 하지만 차로 5분이면 도착합니다~ 대로변에 있지 않아 지도를 보고 가지 않으면 찾기 좀 어렵긴한데요.. 아래처럼 방화역 1번출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너무 덥지 않은 요즘은 골목에도 주차 가능한 곳이 있긴합니다만 더위가 찾아오면 공영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 단속도 종종 일어나거든요.

 

평양냉면은 대개 70% 정도의 메밀함량이고 100%를 다 담을 때는 '순면'이라고 해서 가격을 더 올려받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을지로 우래옥이나, 여의도 정인면옥 모두 순면을 따로 팔고 있습니다. 메밀의 껍질을 벗겨내는 냉면에 비해 막국수는 껍질 채 갈지만, 고성막국수의 메밀함량은 100%입니다. 밀가루와 달리 메밀은 급격히 혈당을 올리지 않아 건강식으로 사랑받기도 한다네요. 이전에는 메밀이 흔해 모두 막국수를 즐겼으나, 분단으로 메밀의 수급이 줄어들며 원조 식품인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ㅠ

 

잘 모르는 동네에서 맛집을 구별하는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는 메뉴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다양하지 않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느냐 아닐까요. 주특기가 없을 때나 잔재주를 배우는 것과 같죠. 고성막국수는 편육과 막국수 단 두 종류의 메뉴만 있는데, 그나마 편육은 일정량만 삶기 때문에 늦으면 주문하기 쉽지 않다고 하네요. 저희는 편육을 그리 즐기지 않는 데다 막국수만 먹어도 양이 충분해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하얀 연기 모락모락 올라오는 옆 테이블 볼때마다 침이 돌기는 하지만서도요.. ㅠ 참.. 사리도 주문과 함께 삶기 때문에 사리 추가도 미리 하셔야 합니다~~~~ 저얼대 추가 주문 안되요.. ㅎ

 

역시 메인은 동치미 막국수입니다. 사리와 육수가 따로 나와요. 다른 거 안들어가고 단출해 보이지만, 자신 없는 가게나 이것 저것 섞는 거지라는 자신감이 느껴질만큼 강하지 않지만 인상적인 달콤함입니다. 물론 면도 아주 훌륭합니다. '막'국수답지 않게 기품있는 맛입니다.

비빔 막국수도 만만찮은데, 그 맛있는 떡볶이의 그 느낌 아시죠? 매운데 달콤해서 계속 손이 가는.. 자극적이기만 한 매운맛 절대 아닙니다~~

참, 아래 명태 회무침 보이시나요? 다른 가게에서 돈 주고 사먹는 회무침을 반찬으로 주는데 아주 부들부들합니다. 그냥 먹어도 제대로지만, 동치미 막국수와 싸 먹으면... 음.. 여기까지.. 

가게에는 회무침, 백김치, 무청을 편육과 함께 싸먹으면 좋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사리는 미리 주문해야 한다고 했죠? 주의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사리를 넣어 비비거나 말아먹으면 맛이 좀 탁해집니다. 어지간히 먹었다 싶을 때 남은 양념과 육수와 함께 하는게 좋아요. 

 

요즘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만 더워지면 30분에서 1시간 기다리는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가게 옆에 그늘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힘들게 버티시지 않아도 됩니다~ 마곡 근처 오래된 맛집들 곳곳에서 잘 찾아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분위기 ★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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