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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양천향교 힘나는 맛 용대리 황태 세상

by 마고커 2020. 3. 6.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집에서 간단히 차려 먹는데 이제 반찬도 다 떨어져가고 집밥이 조금씩 물립니다. 오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나서 날씨도 좋고 해서 집 근처 맛집을 찾았습니다. 아마도 양천향교 근처에서는 최고 맛집이 아닐까 하는 용대리 황태 세상입니다. 언제부터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사오기 한참 전부터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역시 맛집은 알아줍니다. 마곡에 2호점을 내셨네요 공항대로 아래쪽 새롭게 생기는 상가쪽입니다. 인천 구월 3호점까지 생겼습니다. @.@

 

마곡에 맛집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두달에 한번 이상은 꼭 용대리 황태세상에 들릅니다. 기운 빠질 때 이만한 것이 없거든요~ 우리는 멍게 비빔밥과 황태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황태 정식엔 항태탕과 황태구이가 함께 나옵니다. 뽀얀 국물인데 펄펄 끓여 나옵니다. 뜨겁다고 앞접시 이용하지 마세요~ 뜨거운 국물이 훨씬 담백하면서도 개운합니다~ 황태 구이도 쫄깃쫄깃 강추 드립니다 :D 

 

여기서 상식 한가지! 명태를 20번 이상 얼렸다 녹였다 하며 자연건조를 하면 황태가 된다고 합니다. 원산의 노랑태가 원조인데 원산에서 내려온 이북 주민들이 지리상 가까운 강원도에 정착하며 황태를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밤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두달 이상 되고, 햇빛이 또 풍부해야 하는데 마침 용대리가 그런 곳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미시령이나 진부령의 경사면에서 시작하셨는데 햇빛이 적어 먹태가 되는 참변이..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으로 우리 명태는 이미 씨가 말랐고, 용대리를 포함해 모든 황태는 100% 러시아산이라고 하네요 ㅠ 

 

황태탕

그렇게 싱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정구지와 새우젓 옆에 있으니 기호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성인병의 한가운데엔 짠맛이 있다고 하죠? 황태세상은 일부러 짠맛을 줄이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음식을 만들어냅니다. 쌀도 특정 생산지와 연결되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황태 세상에서 시즌 메뉴로 준비되는 황태 막국수는 소문만 안났다 뿐이지 강서구 최고 맛집 중의 하나인 '고성막국수'와 (제 개인피셜입니다만) 겨룰만합니다. 혹시나 3월에 준비될까 했는데 4월부터 10월까지만 하신다고.. ㅠ 그래서 주문한 멍게 비빔밥은 좀 애매했습니다. 야채와 양념에 가려져 멍게 맛이 좀 사라졌다고 할까요? 역시 황태집에서는 황태를.. 저는 안 먹어봤어도 저녁에는 황태 해물찜, 황태 해물전골도 꽤 많이 드십니다~

 

멍게비빔밥과 황태구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황태 세상은 오늘도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기왕 나와서 먹는 데 다들 맛집을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혹시나 앞에 있는 주차 단속 카메라에 찍혀서 고지서가 발급됐을 때 황태세상에 이야기하시면 잘 처리해준시다는 소문이 있네요. 저도 작년에 한장 끊었는데 연락드릴 걸 그랬어요 :|

 

 

분위기 ★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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