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사 오기 전부터 이 곳에 있었던 중식집 쓰부입니다. 스승님이라는 뜻답게 모든 요리에 감탄하게 됩니다. 뒷편으로도 테이블이 있어 홀이 꽤 넓은 반면에 룸은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뒷문 앞의 조형물도 꽤 인상적인 곳입니다. (간판에 따르면) 화교 30년이라고 하시는데, 어디보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중식입니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엔 평소 굴짬뽕을 시켰는데, 마침 지난 주로 굴짬뽕을 마감하셨다고 하네요 ㅠ 할 수 없이 저는 하얀 백짬뽕을 주문했는데, 오~ 해물 육수가 아주 시원하고 면의 탄력도 훌륭합니다.
아내가 주문한 일반 짜장입니다. 아내는 평소 뭔가 특별한 걸 원하는데 오늘은 일반 짜장이네요~ 한 젓가락 대자마자 불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저도 참지 못하고 한 접시 담아 먹었습니다. 쓰부의 가격 체계는 좀 특별합니다. 일반짬뽕, 짜장은 5,500~7천원 8천원 수준인데 해물이 추가된 삼선 짬뽕, 짜장은 12,000원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근처가 부촌은 아니어서인지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쓰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지난 겨울 아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서 중식 셔틀(쓰부는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을 하는데, 주인분이 절대 꿔바로우는 포장을 못해주시겠다고 하는 겁니다. ㅠ 추운 겨울날 5~10분이면 이미 식어버려서 식감을 버린다나요. 제가 엄청 우겨서 기어이 포장을 했지만, 역시 매장만큼은 아니었나봅니다(물론 다른 곳의 꿔바로우와 비할 바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쓰부의 두 가지 규칙은 이겁니다. 첫째, 무조건 꿔바로우를 시킬 것. 둘째, 음식 나오면 꿔바로우부터 먹을 것. 참, 쓰부는 요리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매번 같은 메뉴를 시키는데, 우연히 발견한 쓰부의 페이스북을 보니 음식들 모두 버라이어티 하네요 @.@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id=631493787042366&story_fbid=1255347251323680
다음엔 우선 멘보샤 시켜봐야겠어요. 멘보샤 맛있는 집이 정말 성의 있는 집이잖아요~
---
5월 15일 추가
재방문해서 멘보샤를 주문했습니다. :D
목란의 멘보샤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주 괜찮은 멘보샤였습니다. 게다가 멘보샤 5조각에 9,000원!
너무 뜨거울 때보다 살짝 식으니 더 괜찮았습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바게뜨 빵에 새우를 넣어 튀겼습니다.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마곡 여기저기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식] 양천향교 힘나는 맛 용대리 황태 세상 (6) | 2020.03.06 |
---|---|
[한식] 좋은 재료를 쓰는 마곡 제주담 흑돼지 (959) | 2020.03.03 |
[한식] 약간 아쉬운 오장동 흥남집 (2) | 2020.02.09 |
[중식] 제대로 중국 스타일 마곡 샹리 (0) | 2020.02.07 |
[분식] 옛날 떡볶이 (0) | 2020.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