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매일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다보니 좀 질리기 시작했어요. 고기를 즐기지 않는 아내도 모처럼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슬슬 걸어 나가서 요즘 뜨고 있는 고깃집 중의 하나인 제주담을 다녀왔습니다. 3층에 있어서 찾기가 살짝 어려워요.
조명이 참 고급스럽네요. 하지만, 테이블이나 집기 등은 살짝 평범해서 요즘 매우 핫한 금돼지집만큼 좋은 분위기는 아닌 듯해요. 너무 번잡하지 않게 좋은 고기를 즐긴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갈매기살과 오겹살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같습니다. 보통은 갈매기살 같은 특수 부위가 조금 더 가격대가 있을텐데 말이죠. 그만큼 오겹살에 자신이 있다는 뜻 아닐까 싶습니다.
좀 단촐해 보이지만 두명이 살짝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항공직송 제주생고기만을 취급한다는 것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듯한 비주얼입니다. 아무래도 마곡 장점이 김포공항 가까운 것 아니겠습니까 :D
갈매기살은 80%만 익히는 것이 맛있다고 직접 마지막까지 구워주셨고, 삼겹살은 손님이 적당히 뒤집습니다. 주인장 말씀대로 살짝 덜 익힌 것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참 제주도 흑돼지의 유래는 잘 아시죠?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종이라고 하는데 70년대까지는 정말 인분으로 키웠다고 하네요. 요즘은은 화장실 개량으로 그런 일은 없지만요. 다만, 번식과 성장이 느린 편이라 다른 종과 교배가 많아서 순수한 흑돼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유전적 복원을 통해서 재래 돼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제주담은 고기에만 신경쓰지 않았더라고요. 쌈이 무척 신선했고, 아래 보릿가루와 마요네즈로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는 정말 별미였습니다. 요즘 프리미엄 고깃집의 기본이라고 하는 생와사비도 뭔가 고급진 맛? 명이나물 파김치 모두 모두 훌륭합니다.
굳이 먹다 남은 된장찌개를 올리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큰 멸치와 다시마인데 후식 된장찌개조차도 조미료를 자제하고 자연의 맛을 살리려 노력하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룽지로 마무리했는데요. 이만~~~한 누룽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계시네요. 아주 구수합니다. 이만~~한 누룽지 찍은 사진이 어디로 사라졌네요.
요즘에 분위기 좋은 프리미엄 고깃집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런 분위기라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길 원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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