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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한식] 가성비 양념갈비 명륜진사갈비 발산점

by 마고커 2020. 5. 17.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1개월치 월세를 내 준것으로 유명한 (주) 명륜당의 명륜진사갈비 발산점을 다녀왔습니다. 건물 뒤에 주차장소가 있지만 비좁고 기계식 주차여서 대각선 맞은 편의 NC백화점에 주차했습니다. 팁인데 NC백화점은 주차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간단한 식료품 하나만 사도 영수증만 있으면 출차가 가능하거든요. 그나마 얼마전까지는 영수증 검사를 안했는데 최근에 시작했네요.

 

이름이 무척 특이하죠? 이제는 널리 알려졌지만, 성균관 명륜당에 위치해 있던 진사식당이 그 원조입니다. 물론 명륜진사갈비가 진사식당의 후손이라는 것은 아니고요.. ㅎ. 진사식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식당이라고 합니다. 주막이 음식을 팔기는 했지만, 음식점만 운영한 것은 진사식당이 처음이라고 해요. 성균관의 입학자격은 진사시에 붙은 진사와 생원시에 붙은 생원에 주어집니다. 놀랍게도 진사식당은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으며, 성균관대의 부속건물인 유림회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진사식당이 밥, 국, 장과 3가지 간단한 반찬으로만 구성된 데 반해, 지금은 김치찌개, 불고기, 비빔밥 등의 음식을 팔고 있다고 해요. 물론, 진사식당의 주인 내외분은 성균관의 문묘 제례 음식을 손수 준비하고 계신다고.. 

명륜진사갈비는 90년대 유행했던 무제한 고기부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인당 15,000원 안팎이면 무제한으로 양념갈비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4명 같이 먹었는데 냉면과 된장 2개를 추가 주문했는데도 62,000원 나왔네요. 고기는 5접시를 비웠습니다. ;;; 양념갈비라 하지만 첫 접시만 갈비고, 두번째부터는 앞다리살과 목살을 섞어서 나옵니다. 가격 맞추려면 어쩔수 없지만, 본사 방침은 고객이 양념갈비를 원하면 계속 양념갈비만 제공해야 한다고 하네요. 가맹점마다 다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산점은 미처 물어보지 못했네요. 어차피 양념맛으로 먹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명륜진사갈비는 지점마다 품질차이가 크다고 하는데, 발산점은 괜찮은 고기맛이었어요. 하지만, 단맛이 좀 강해서 많이 먹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4명이 5접시면 충분히 많겠지만요.. ㅎ)

 

상추, 파절임, 밥, 음료 등등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깻잎은 없지만 상추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음료수 무료인 것도 괜찮고요.

장소가 크고 모두 양념갈비를 굽다보니 연기가 엄청 자욱했습니다. 공간 전체의 배기도 좀 신경썼으면 하는데, 원래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다보니 근본적으로 해결은 어려운가 봅니다. 진사갈비를 갈 때는 이 옷은 곧 세탁한다는 마음으로 세탁기로 돌릴 수 있는 옷을 입고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괜히 드라이 맡겨야 하면 고깃값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장소가 넓다보니 종업원들의 동선이 상당히 길어지더라고요. 인원을 더 충원하든지, 종업원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부족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종업원 대우가 안 좋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광고도 많이하며 마케팅비도 많이 쓰던데, 직원들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마케팅일 수 있습니다. 이미 전국에 500개 넘는 체인을 갖고 있으니, 그 자체로 이미 홍보는 많이 된 것 아닐까 싶고요.

솔직히 빈번히 갈만큼 요즘 고기로 배 채우고 싶지는 않아서 고기 부페가 저에게 매력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명륜진사갈비 발산점은 고기 생각 간절할 때 어느 정도 맛도 보장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이지 아닐까 합니다. 

 

분위기 ★

 

가격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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