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고와 다카야마를 묶어 하루에 버스로 많이 다녀오지만, 사이에 있는 히다후루카와도 꽤 한적하고 아름답니다. 단지, '너의 이름은' 배경지로써의 방문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히다후루카와
그렇다고 성지 순례를 안할 수는 없고.. 어떤 위치인지 미리 생각하고 찍어봤으나, 각도의 착오. 날씨도 좋은데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 지역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고 사는거지...?
히다후루카와를 '너의 이름은' 때문에 갔더라도, 꼭 동네 산책해 보기를 추천한다. 세토가와강의 지류가 흐르는데 세토는 '도자기를 굽다' 혹은 '좁은 바다'를 뜻한다. 바다로부터는 거리가 있고, 이전부터 도자기업이 번성한 세토시 인근이므로 세토가와는 도자기 강의 오래된 하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세토가와 양옆으로는 산책로 시로카베도조가이가 있다. 하얀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의 거리라는 뜻으로 양조장을 포함 해 에도시대의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 있다.
다카야마
다카야마는 높은 산이라는 뜻 그대로 높은 산들로 둘러 쌓인 도시다. 산마치거리의 옛모습 때문에 '작은 교토'라는 별명도 갖고 있으나, 그건 좀 과장된 듯..?
미야가아 아침 시장은 아침에만 연다는 것 외에는 특색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산마치 거리는 아름답지만 모두 상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인사동의 일본판에 다름 아니었다. 솔직히 다카야마에서 기후 지방의 다른 도시에 비해 더 나은 매력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한주 쯤 늦게 왔다면 수양벚꽃이 지천에 널린 하천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됐다(방문시기는 4/10일경이었는데 15일쯤이 만개일듯). 상점에서 이것저것 주어담아 손이 무거워 다카야마진야(관청)는 방문하지 않았다. 다만, 너의 이름은에서 타키가 위치를 물어보는 장면의 배경인 히에신사는 나름 재밌었다. 여러 동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이 지역에서 배출된 학자를 신으로 모시는 건물도 있어 특이하다. 신사를 그저 일본의 토속 신앙이 불교와 만난 것 정도로 이해했었는데, 고대신들부터 동물, 그리고 위인들까지 모시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듯하다. 일본 전역에 12만개의 신사가 있다는데, 편의점 천국의 일본 내 편의점도 5만개에 불과하다. 가고시마의 단군을 모신 신사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여러 왕들도 신사에서 모셔진다니 신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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