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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서울여행] 창덕궁 후원, 유진 식당

by 마고커 2023. 4. 22.


창덕궁 후원은 이미 3~4번 방문했지만, 모처럼 시간 나서 (치열한) 인터넷 예약을 마치고 다시 방문. 굳이 인터넷 예약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후원 입구에서 1시간 정도 뒤의 (토요일 임에도) 입장권은 여유가 있었다. 창덕궁 들어가자마자 예약하고 창덕궁 먼저 보고 이동하면 별 무리 없을 듯.

 

 

후원은 역시 후원. 오전에 흐렸던 날씨는 거짓말같이 후원에 들어서자마자 맑아졌다. 아직 짙어지지 않은 연한 녹색과 적당히 따뜻한 날씨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주변 등산로(?)도 열려 있었던 듯한데, 여기저기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서 규모는 좀 작아진 느낌이다. 

 

BTS가 경복궁에서 공연한 뒤로 영상이 아닌 실제를 보고 싶다며 외국인들의 궁투어가 많아졌다더니, 창덕궁에도 외국 젊은이들이 꽤나 많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내국인과 반반 정도. 입구 고개를 넘어 부용정이 드러나자마자 '우와~'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다 뿌듯하다. 설명을 듣던 내국인 젊은이도 '엄마랑 같이 왔으면 정말 좋아했겠다~'하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다. 

 

 

점심은 미리 찾아봤던 탑골공원 뒤 유진식당에서 올해 첫 평양냉면을 하기로 했다. 평점도 괜찮고 무엇보다 요즘 보기 힘든 만원짜리 평양냉면이다. 육향 진한 우래옥 스타일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국물 먼저 한 숟가락했는데, 우래옥의 살짝 탁한 육향과 달리 깔끔하다. 오~ 기대가 된다. 그러나, 메밀의 함량을 많이 줄였는 지 면은 좀 질긴 편이다. 편육도 너무 오래 삶았는 지 매우 질기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양냉면이었지만, 일부러 다시 찾아올 마음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요즘 설렁탕, 국밥을 6,000원에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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