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곡 여기저기/마곡 밖 여기저기

[산책] 계양산성 둘러보기

by 마고커 2022. 4. 24.


마곡 식물원, 궁산, 한강 산책도 좀 지겨워서 가까이 있는 다른 산책길도 알아보기로 했다. 고양, 김포, 파주 정도만 생각했는데, 공항철도가 있으니 인천도 괜찮지 싶었다. 우선 제일 가까운 곳 계양구를 검색해보니, 계양산 둘레길이라는 것이 있나보다. 대충 검색해보니 꽤 길이도 될 것 같고, 그다지 힘들지도 않을 것 같았다. 블로그들 소개로 인천 어린이 박물관에서 시작하기 위해 박촌역에서 내렸다. 마곡나루역에서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1호선을 갈아타면 되는데 30분도 안 걸리는 듯. 

 

 

아무래도 초행길이다보니 두리번 두리번하면서 산책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돌고 다니 정말 초입만 훑고 왔구나(진한 빨간색). ㅠ 굳이 박촌역에서 시작할 필요도 없고(인천어린이박물관까지 길이 좋지는 않다), 어차피 둘레길이 목적이라면 계양역이나 귤현역, 임학역, 계산역 모두 관계 없지 않나 싶다. 아무튼 둘레길은 기회를 한번 더 잡아야 할 듯.

 

다녀온 코스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박촌역 2번 출구에서 200미터 정도 걷다보면, 어린이 과학관 안내 표시가 있고, 코오롱 하늘채 건설현장쪽으로 조금더 걷다보면, 인천어린이 과학관을 마주하게 된다(왠만한 과학관보다 규모가 어마어마). 

 

 

어린이과학관 뒷편으로 잔디광장이 하나 있는데, 왼쪽으로 조그만 통로가 하나 있다. 아래 사진에 방죽로 55번길 표지판이 보였다면 잘못 온거니까 다시 잔디 광장으로 가자. 왼쪽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하나니까 헤맬일 없다. 교회 보이고, 조금 뒤에 송전탑이 있는데 그 옆으로 산길로 올라가자.

 

 

계양산 정상이 목표가 아니므로 계양산 치유의숲길을 택했는데, 차라리 계양산 정상쪽으로 가는 길이 둘레길과는 더 빨리 만나지 싶다. 치유의숲길을 지나 출렁다리 가는 길에 인천시내가 보였고, 출렁다리는 좀 무서웠다(튼튼해 보이는데).

 

 

지도에서 계양산성박물관은 완전 초입인것 같아서, 정상가는 길을 다시 선택하고 말았다. 산림욕장 종합안내도는 처음 온 사람들한테는 거의 무용지물이었다(어디고 가야 둘레길이냔 말이닷!!). 참고로 계양산성박물관이 둘레길 내에 위치해 있으므로, 둘레길의 목표라면 그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사실, 처음부터 임학공원쪽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만. 아무튼 정상쪽으로 가는 것도 추천하는데, 계양산성 위로 잔디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기도 하고, 시내 경치도 괜찮다.

 

 

날이 좋아서인지, 산성길은 줄을 지어서 올라가야했는데, 계양산 정상은 너무 멀어보인다(산좀 다녀본 사람들은 거리가 얼마 안된다는 거 알지만). 옷을 완전히 갈아입은 계양산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중간까지만 오르다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홍매화가 남아 있어 반갑고.

 

 

계양산성 잔디밭에서 파노라마.

 

 

산성이 제법 넓다. 삼국시대에 둘레가 1.2km이고 5미터의 돌로 쌓아 올렸다고. 계양산은 수주악, 안남산으로 불렸었는데,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해서 계양산으로 다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계양은 1914년 부천이었다가 1973년 김포로 편입되었고, 1989년에 인천으로 편입되었다.

 

 

계양산성박물관으로 내려와서, 인천 종주길 안내도를 발견. 인천에 걷는 길이 꽤 많았고, 언제 계양에서 송도까지 걸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계양산성박물관 옆으로 드디어 둘레길을 발견했고, 평소 운동부족으로 이번에는 임학공원까지만 걸었다. 둘레길은 그늘도 좋고 길도 평탄해서 다닐만하다.

 

 

임학공원입구에서 유튜브를 구독하면 해죽순동동주를 주고 있었는데, 배대열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동동주 맛있었어요.

 

마곡 산책이 좀 지루하던 차에 멀지 않은 곳에 좋은 산책길을 발견했다. 둘레길을 완성하는대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