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학파가 마음의 내적 평정상태라고 이야기했다는 아타락시아라는 이름의 커피 가게를 우연히 발견. 마곡에서는 흔하지 않은 로스터리 카페로 문 연지 이미 3년째라고.
독립건물이 아닌 지식산업센터나 프라자상가가 많기 때문에 커피 로스터하기엔 불편한 점이 아무래도 많을 듯 한데(연기 때문에), 대방 디엠시티 건물에 위치하면서도 냄새 문제를 잘 해결한 듯 하다.
아타락시아 커피는 골든 커피 어워드를 여러번 수상한 듯 한데, 사단법인 한국커피로스터연합에서 매년 주최하는 대회로 보인다. 매년 700팀 정도 참가한다고 하니, 수상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을 듯.
아타락시아 커피는 매장내 음료 판매보다는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듯하다. 커피 강의도 진행하는데, 관련 문의를 했더니, 살짝 오만하게 '저에게 배우는 분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게 목적'이라며 에둘러 거절한다. 굳이 꼭 여기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음료 판매도 항상 하는 것은 아니어서, 인스타그램(@ataraxiacoffee)에서 문 여는지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다양하게 커피를 고를 수 있지 않고, 당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커피 몇개를 내놓고 고르는 듯 하다. 원두도 구매할 수 있는데 큰 것은 500g, 작은것은 200g. 가격도 저렴하진 않아서 200g이 하나는 2.5만원, 다른 하나는 3.5만원이다. 로스팅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리브레의 비슷한 품종보다 좀 가격이 쎈 듯. 커피 핸드드립으로 한잔 마시는데 1만원이어서, 게이샤 커피를 골랐다.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받은 기념품으로 매장을 장식. 그러나 테이블은 하나 뿐이다. 장비들도 좀 고급스러워 보이고, 디저트류는 따로 팔지 않는 것이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신 듯.
커피는 설명과 함께 제공된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게이샤 품종. 커피맛은 괜찮았지만,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손님에게 대놓고 얘기할 정도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 명동의 리브레 매장에서 마셨던 기억이 더 좋았다. 가격도 절반이고.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듯 하다.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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