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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기저기/맛집

[양식] 생면 파스타 바코(Baco)

by 마고커 2021. 12. 29.


드디어 양천향교역에 레스토랑이라고 할 만한 가게가 생겼다. 한남동에서도 이미 유명했다던 생면 파스타집 바코(Baco). 굳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 싶지만, 코스위주의 양식이 아니라서 아마도 임대료 비싼 한남동에서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본다. Baco는 찾아보니 술의 신 Bacchus의 스페인어식 표현인데, 그게 그 Baco인지는 쉐프에게 확인하진 않았다. 뭐 중요하겠어.. 

 

<출처: 업체>

 

바코는 생면 위주의 파스타를 요리하는데, 굳이 생면과 건면의 우위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백종원씨 얘기대로 생면은 소스의 스며듬이 좋아서 풍미가 살아나고, 건면은 면의 탱글함 오래 유지된다. 면발이냐 조화냐의 개인 취향이란 얘기일 것이다. Baco 정도의 음식이라면 당연히 생면이 좋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렇게 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레시피를 올릴 생각이다. 물론 만들어보지 않은 것이고, 따라했다가 망해도 할 수 없다. 사진을 그지같이 찍었지만, 바코에서 누구나 시키는 메쉬포테이토를 곁들인 가리비 관자 요리(1.9만원). 

 

가리비 관자와 메시포테이토

 

  1. 가리비 관자를 달구어진 후라이팬 위에 올리브유와 함께 구운다. 갈색이 어느 정도 나올 때까지 구워주면 된다. 참고로 가리비 관자는 500그램에 만원 정도 한다.
  2. 감자 서너개를 누르면 으깨질 정도로 삶는다. 소음 작은 한 스푼과 포션 버터 2개를 같이 넣고 체반에 받쳐 밀어낸다.
  3. 잘 안빠진다 싶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밀어낸다. 우유는 최대 200미리 한 팩 정도. 너무 되지 않은 농도가 좋다.
  4. 메시포테이토 위에 구운 관자를 올리고, 물기를 짜낸 뒤 다진 파슬리를 구운 관자 위에 올려 준다

 

트러플 생면 파스타는 가히 바코의 대표 메뉴가 아니지 싶다(2.2만원). 어설프게 트러플 소스 쓴 게 아니라 아낌없이 송로버섯을 갈아 올려주어 향이 지독할 정도다. 

 

<트러플 생면 파스타>

 

  1. 생면은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그런 정성은 없다. 인터넷에서 천원 안팎에 1인분을 팔고 있다. 배송비가 더 비싸다
  2. 리에종 소스를 만든다. 1인분 기준으로 생크림 3큰술, 노른자 1개, 소금 약간을 섞으면 된다
  3. 물에 올리브유를 살짝 넣고 생면을 삶는다. 건면을 알단테로 삶으면 7~8분 정도이지만 생면은 1분 30초~2분 정도가 적당하다
    (면수를 버리지 않고 한 컵 정도 남겨 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으깬 통후추를 넣고 볶다가, 생크림 반컵과 소금을 약간 넣고 볶는다
  5. 삶은 면을 넣고 살짝 코팅하듯 볶은 뒤에 불을 끄고, 포션 버터 하나, 리에종 소스, 파마산 치즈 작은 스푼 정도를 넣고 버무린다.
  6. 강판에 간 트러플을 뿌려 준다. 송로버섯은 30그램에 5~10만원 하니까 1인분만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5~6인분은 해야 수지가 남는다. 맛과 향만 내려면 그냥 트러플 오일을 뿌려주자. 트러플 오일도 작은 한 병에 1~5만원이다.

 

매콤한 게 먹고 싶다 해서 아마트리치아나 하나 더 주문(1.5만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코에서 굳이 아마트리치아나를 주문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맛과 향이 너무 강해서 어디서 먹어도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

 

<바코 아마트리치아나, 출처: https://blog.naver.com/jj9019545/221679947292>

 

  1. 베이컨 100~150그램을 얇게 썰어 팬에 볶는다. 기름이 많이 나오니 살짝 닦아내자
  2. 팬에 양파 50그램(1/4개?) 정도와 마늘을 다져서, 1번의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같이 넣어 볶는다.
  3. 홀토마토 1~2개를 15~20분 푹 끓이고, 소금과 통후추 가루로 간을 한다. 오레가노를 넣어야 한다는 데 이 한끼 먹자고 그 정도 성의는 없다.
  4. 생면을 1분 30초 삶은 후 2, 3과 함께 버무린 후, 물기를 짜낸 파슬리를 다져서 마무리 한다.

 

마지막으로 바코의 디저트로 유명한 바스크 치즈 케익도 먹었는데, 소문만큼 맛있더라. 치즈케익 같은 건 해 먹는 거 아니고 그냥 사 먹는거다. 포장도 가능하니 그냥 사 먹자.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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