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마곡 카페거리의 인테리어 좋은 커피 가게 티에리를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그 옆에 맛으로 소문난 카페 우드진을 방문했습니다.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데, 근처 카페들이 손바뀜이 잦았음에도 카페 우드진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이름답게 나무 분위기 물씬 풍깁니다. 그다지 특별한 소품 없이도 정돈되고 일관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줍니다.
카페거리의 장점은 날씨 좋은 밤이면 이렇게 가게 밖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인듯 해요. 앞쪽은 지하철이 지나는 곳이라 건물을 세울 수가 없거든요. 자연 녹지를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잔도 인테리어에 맞추었네요. 쥔장님 센스가 좋습니다. 산미를 강조한 아메리카노와 카페우드진의 베스트셀러 얼그레이 밀크티, 그리고 피칸 쿠키를 주문했습니다. 카페 우드진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무엇보다 음료의 맛 때문인듯 합니다. 커피의 산미는 로스팅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맛뿐 아니라 향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커피의 산은 화학적으로 유기산과 클로로겐산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유기산이 과일향을 담당하고, 포함되어 있는 산에 따라 녹색 사과맛(말리산), 감귤, 복숭아맛(구연산), 포도맛(타르타르산)이 난다고 하네요. 클로로겐산은 로스팅 과정 중에 퀸산과 커피산으로 나뉘어지는데 퀸산은 맛이 별로라고 하네요. 이런 산미를 잘 조절하며 로스팅하는 것이 커피맛의 핵심이겠죠?
카페우드진의 아메리카노(롱블랙)는 산미가 약간 강한 편이지만 불편하지 않고 상쾌한 느낌입니다. 얼그레이밀크티는 시그니쳐답게 부드럽고 고급진 맛입니다. 마곡에서 커피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카페우드진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분위기 ★★★★☆
맛 ★★★★☆
가격 ★★★★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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