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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부스러기

[A Sort of Home Coming with David Letterman] U2, 보노, 디에지

by 마고커 2023. 7. 13.


 

2009년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했던 U2는 그들의 노래를 재녹음한 'Song of Surrender' 앨범의 컴패니언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에 데이비드 레터맨을 초대했다. 데이비드 레터맨은 U2의 결성, 음악의 배경 등 아일랜드와 떼 놓을 수 없는 그들의 기원을 파 들어간다. 

 

 

U2는 아일랜드 내전이라는 혼란속에서 등장한다. 더블린 출신인 보노, 래리와 달리 디 에지와 아담은 잉글랜드 출신이다. 다큐멘터리에도 다루어지듯 디 에지는 종교 때문에 갈등하다가 'Sunday Bloody Sunday(피의 일요일)'를 만든다. 보노는 그 순간 음악의 힘을 느끼고 그들의 길을 찾게 된다. 

 

그들 음악은 명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를 만나며 정체성을 찾게 되는데, 이때 나온 앨범이 'The Unforgettable Fire'와 'Achtung Baby', 그리고 그 유명한 'Joshua Tree'다. 하지만, U2의 음악은 공연을 통해 더욱 빛났다. 1985년 'The Live Aid'를 통해 Once의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같은 U2 Kid가 생겨났다. 다큐에서도 글렌한사드가 빠진 래리와 아담의 자리를 메꾸어 준다. 

 

 

솔직히 이번 다큐에서의 공연이 훌륭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못하다.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디 에지에 비해, 보노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거칠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음악은 (못 알아듣는 가사에도) 시가 된다. 

 

아마 집 어딘가에 1993년에 발매된 Zooropa 테잎이 있을 것이다. 너무도 명확히 기억할 수 있는데, 대전 엑스포에 놀러가기 몇일전 이 앨범을 샀고, 가는 내내 오는 내내 들었다. 아쉽게도 브라이언 이노와 결별한 뒤 만든 첫 앨범이어서 망작이라는 평을 듣지만.. 

 

지겹게 들었던 그들의 음악을 언젠가부터 듣지 않았다. 다시 돌려 듣게 되지도 않을 것이지만, 보노와 디 에지의 한마디 한소절이 오래 기억에 남으리라는 것은 장담한다. 짧았던 3년전 아일랜드 여행에서의 많은 장면들이 조금씩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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