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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제주도 여행] 동광리 수국길, 성 이시돌 목장, 유민미술관, 글라스하우스

by 마고커 2023. 7. 9.


동광리 수국길

 

제주도의 수국축제는 대체로 8월까지 이어진다고 되어 있지만, 7월초에도 마노르블랑이나 카멜리아힐의 수국은 많이 타들어갔다는 포스팅을 보게되었다. 아,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수국이었는데 이를 어쩐다. 좀 더 검색해보니 중산간지역의 동광리 수국길은 아직 괜찮다는 글들이 있었다. 당초 계획한 카멜리아힐은 과감히 포기하고 동광리 수국길로~ 안덕면 신화역사로 669번지를 찍고 가면 된다. 이전 포스팅에는 탐라는 초코솜이라는 카페를 찾아가면 된다고는 하는데 아쉽게도 폐업. 수국길은 길지 않지만 아직 한창이었다. 사유지에 조성한 것으로 5천원짜리 요쿠르트를 사면 관람 가능하다. 길건너 집의 정원에서 요쿠르트를 파시기 때문에 몰래 보려면 가능도 하겠지만, 비싼 가격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주도에서 직접 만드는 요쿠르트의 품질이 좋다. 수국 정원 만드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생각하면서 꼭 구입하자. 집에 있는 정원 뒷편도 볼만하니 가보자. 수국 구경 제대로 했다.

 

성이시돌 목장

 

수국을 더 보고 싶어 추가 검색했더니 성이시돌 목장이 나온다. 막상 도착해보니 수국은... 하지만, 넓은 초원의 말들을 구경할 수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슬람 양식의 집도 구경할 수 있고. 그냥 도와주는 것보다 일자리를 만드는게 가난한 이를 돕는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시어 우리나라에 파견 온 신부님이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우유부단이라는 목장 내 카페에서 파는 초당옥수수 아이스크림이 기가 막히다. 그맛에 반한 옆지기가 사자고 해서 우유잼도 충동구매. 봄가을에 오면 더 좋을 듯한 곳이다.

 

 

차귀도 바다, 수월봉

 

장마철이라 날만 맑으면 바다로 간다. 호텔로 가기 전에 해안 도로를 타기로~ 예정에 없던 차귀항에 갔다. 차귀도를 방문해도 좋겠지만, 여름에는 땡볕 뿐일 듯하여 멀리서만 구경하기로~ 스쿠터 탈 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수월봉까지 올라 너른 바다를 본다. 서쪽바다라 확실히 옥빛은 덜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차귀항까지 왔으면 꼭 수월봉까지 가보자~

 

 

유민미술관 / 글라스하우스

 

뮤지엄 산에 반한 뒤여서 이번 여행에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는 필수코스로 넣었다. 게다가 비 예보도 있으니 이럴 때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역시 안도 다다오는 콘크리트라는 단순한 물성과 건물마다 반복되는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매번 다른 감동을 준다. 셔틀을 놓쳐 이용하게 된 산책길(미술관까지 10분 정도 소요)도 좋고, 연못을 구성한 뮤지엄 산과 달리 진입로를 잔디와 풀들로 원형을 구성한 것도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지형을 헤치지 않기 위해 1층만 남겨두고 땅을 파서 지하에 전시실을 마련한 것도 지중 미술관에서 활용한 방법이지만 섭지코지의 지형에 맞게 구성한다. 유리공예 전시는 건물에 비해 그다지 독특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아쉬움. 하지만 미술관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글라스하우스의 감동은 유민미술관의 그것보다는 덜했다. 섭지코지의 바다와 글라스하우스의 정원 전망은 대단했지만, 1층 민트카페에서는 작은 담장 때문에 충분히 보이지 않았다. 유민미술관에서와 달리 이곳에서는 날씨원망을 살짝~! But, 2층에서의 전망은 무척다르다.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아서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통창들을 통해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점심 정식(6만원 수준)을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는 혹시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피닉스 제주에 머물며 2박 3일 정도 산책과 바다를 즐기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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