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깃발 아래] 몰몬교

1984년 실제했던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동명의 소설을 훌루와 디즈니에서 방영했다. 후기성도교회 신도인 젭 파이어리 형사는 가족의 가치를 제일로 여기고, 술, 담배, 그리고 콜라와 감자튀김마저 멀리할 정도로 독실하다. 브렌다와 그녀의 아기가 살해된 사건을 추적하다가, 유타의 케네디 가문이라고 불리는 래퍼티 가문에 접한다.

 

 

래퍼티를 이끌게 된 론과 댄 형제는 선지자 조셉처럼 말이 법이 되게하는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한다. 순종과 가족애를 강요받은 래퍼티 가문의 여자들은 이를 목도하면서도 지나칠 수 밖에 없다. 론과 댄을 쫓으면서, 선지자 조셉과 브리검 영의 이야기를 꿰어 맞춰 나가는 젭은 번민한다. 파이우트족 출신 동료 타바 형사는 주류 세력(여기서는 후기 성도 교회의 백인 교인)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며 지배 이데올로기로 삼아 왔는지를 알려준다. 젭은 다행히 종교를 문자주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의미에 집중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온다.

 

몰몬교 (후기 성도 교회)

 

2000년대 초반까지 몰몬교라고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는 후기 성도 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다. 이름만 보면 무슨 마교처럼 느껴지지만, 선지자 조셉스미스가 숲에서 받아 해석했다고 전해지는 몰몬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예수가 태어나기 전인 무려 기원전 421년에 예수를 믿었다는 니파이인, 레이멘인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조셉스미스는 예수 사후에 계속 선지자들이 있었으며, 2천년전 예수가 세운 교회를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술, 담배, 마약을 멀리하고, 동성애와 혼전관계, 혼외관계, 그리고, 홍차, 녹차, 커피도 금지된다. 가장이 중심이되는 가부장 요소가 강하고, 여자들은 순종을 강요 받지만, 가족애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비교적 따뜻하게 그려지는 편. 하지만, 대부분의 교리가 조셉과 그의 아내 엠마에 의해 임의로 만들어진 것도 사실. 엠마가 담배 연기를 싫어해서 남편을 통해 담배를 금지시키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임의성은 교세 확장에 필요한 일들을 계시를 받았다며 진행시키는 것에서도 나온다. 어느날 갑자기 은행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불법 은행업을 시작하여 소송에 걸린다.

 

하이라이트는 일부다처제. 공식적으로는 일부일처제를 내세웠지만, 조셉스미스 본인은 무려 34명의 여성과 결혼한다. 이들 중 11명은 유부녀였고, 10대도 8명이 있었다. 조셉스미스는 교회제일정원회 간부 윌리엄로의 아내에게도 청원했다가 거부당한다. 일리노이주 나부시의 시장으로 있었던 조셉은 윌리엄로의 출판사를 망하게 하고, 윌리엄 로는 교회를 떠나 분파를 만들어 독립한다. 이 일로 나부시의 상급 법원인 핸콕 카운티에 소송 당하게 되고, 도망치다가 나부시의 폭도들에게 잡혀 사망한다. 드라마에서 댄 래퍼티는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며 자신의 딸마저 아내로 삼고자 하는데, 1890년대에 공시적으로 일부다처제는 폐기됐고 일부 근본주의 세력에게만 남아 있다.

 

엠마의 교회에서 높았지만, 교회 간부였던 브리검 영은 선지자 없이 12명의 사도가 교회를 이끌도록 조치한다. 얼마 뒤 자연스럽게 브리검영이 2대 선지자에 오르고, 이때부터 교세가 급격히 확장한다. 그가 세운 브리검영 대학교는 미국 4천여개 대학교 중 60위권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회계학과 경영학이 강하다. 후기성도교도들은 등록금이 싼 반면에 2년 동안의 선교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졸업에 6~7년에 걸리고, 선교 때문에 외국어가 강조되어 왠만하면 2~3개국어를 한다고(로버트할리는 부산사투리를 잘한다). 전세계 1,500만 교인이 있고, 이는 유대교와 비슷한 수준. 미국내에 약 7백만명이 있으며, 대통령 후보 밋롬니를 배출하기도 했다. 

 

KBO에서 맹활약했던 미치탈보트, (당연히) 유타재즈 구단주도 교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브 코비, 킬러스의 보컬 브랜든 플라워즈, 이매진 드랜곤의 보컬 댄 레이놀즈도 마찬가지. 로버트할리는 교회에서 금지하는 마약복용으로 문제가 됐지만, 가끔 교회 행사에 출연한다고 나무위키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