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

by 마고커 2020. 5. 18.


 

길거리 전체가 템플바

 

누가봐도 여기가 템플바가 분명하지만, 이 거리 일대가 모두 템플바라고 불린단다. 18세기 트리니티 대학의 학장이었던 윌리엄템플의 집이 있던 자리에 바가 만들어져서 템플바라고 불렸는데, 유명해진 것은 사실 20세기 말이었다. 쇠퇴해가던 지역에 버스터미널을 세우려던 계획을 인근 주민들이 무산시켰고, 여기에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를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서 펍을 다시 일으키고 예술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좀 피곤해서 내부만 살짝보고 돌아섰는데, 여느 아이리시 펍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오히려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거리 곳곳에서 이벤트가 벌어진다. 

 

 

턱걸이 누가 오래하나를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니..

 

해리포터 초판을 보유한 Ulysses Rare Books

 

문학의 도시답게 시내 중심부에 20세기 아일랜드 도서 희귀본을 취급하는 헌책방이 있다. 제임스 조이스, 사무엘 베케트 등의 초판본 뿐 아니라, 이런 책들이 이렇게 좌판(?)에 깔려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제는 더블린의 유명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여전히 중고책을 사고파는 엄연히 헌책방이 본업이다.

 

 

인터넷으로 중고거래가 확대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알려지기도 했고 정말 중요한 책들은 오프라인으로 거래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JK Rowling이 Joan Rowling이었던 해리포터의 초판본도 보유하고 있는데 1,250유로(약 150만원) 정도에 팔린다고 한다. Aisling & David Cunningham 부부에 의해 시작된 서점인데 명성에 비해서는 약 3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영화 원스의 그래프턴 스트리트

 

글렌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만나 노래하던 거리. 데미안 라이스가 그의 음악을 알려 유명해졌지만, 거리의 뮤지션들이 없다면 이 곳이 그 곳이라는 것을 알기 쉽지 않을만큼 평범하다.

 

 

관광객들이 넘쳐나지만 그들의 공연을 보려고 그다지 북적이지도 않는다. 공연에 흥분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홍대 앞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 일정이 충분치 않은 관광객들은 내가 사랑했던 영화의 명소라는 것으로 충분하겠지만.

 

 

골웨이에서도 그렇고 아일랜드 뮤지션들은 Oasis의 'Wonderwall'을 엄청 사랑하나보다. 짧은 여행 기간 중에 몇 번을 들었다. 브릿팝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밴드라고는 해도, 30년 가까이 된 음악인데다 더블린이 아닌 맨체스터 출신인데도. 하긴, 우리 나라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Oasis의 음악은 단골 레퍼토리긴 하다.

 

 

보우리스(Bewley's) 카페는 1927년에 문을 연, 더블린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규모가 상당한 것이 아마도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친 것이 분명할텐데, 사무엘베케트와 제임스조이스의 단골카페였다고. 뮤지션들의 뮤지션 밥겔도프와 시드네이오코너도 자주 들른 곳이라 한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 버려서 셀럽들의 방문은 무리겠지만. 커피와 베이커리도 맛있었는데, 사전 조사가 충분치 않아서 유명한 스테인드글래스는 유심히 보지 못했다.

 

'원스'에서 한사드와 이글로바가 'Falling Slowly'를 부른 'Waltons' 악기점은 폐점한 듯, 해당 위치에 다른 점포가 운영 중이다.  

 

금요일 밤의 더블린, 스탁스 헤드

 

아일랜드를 떠나기 마지막 밤은 펍에서 제대로 즐기기로.. 왠갖 유럽의 젊은이들이 금요일밤엔 더블린으로 넘어온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유럽이니 당연히 초저녁에 바짝 놀거라고 생각하고 8시부터 유명펍인 스탁스 헤드(Stags Head, 사슴 머리)에서 자리잡고 대기타고 있었다.

 

 

 

But, 젊은 애들은 세상 어디나 똑같다.. 내일 오전 비행기인데 10시반부터 시작이더라..ㅠ

 

 

스탁스 헤드도 다른 아이리쉬펍과 유사하게 아일랜드 전통 음악 위조로 공연이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가만히 앉아서 즐기지 않는다는 것.

 

 

영화 타이타닉에서 3등칸에서 춤실력을 자랑하는 케이트 윈슬렛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눈 앞에서.. 한 남자가 젊은 여성을 공연팀 앞에서 끌어 올리더니, 춤이 끝날 때쯤 관객들은 박수로 다시 그녀를 불러낸다. 처음 보는 듯한 남녀 무리들이 서로 뻐꾸기 날리기도 하고.. (전통 민요, 즉 국악 공연장에서 꽈대기 하는 격)

 

더 놀란건 스탁스 헤드를 나와 숙소로 가는 거리.

 

 

펍과 바는 거들 뿐. 젊은이들은 골목으로 쏟아져 나와 춤추고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래서 더블린, 더블린하는구나 싶다. 여기 온지 3일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이런 걸 알게 되다니 ㅠ 어울리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살짝 업되기 시작했다. 아 언젠가 여길 다시 오겠구나.. 

 

더 많은 여행기는 위시빈에서..

 

 

[템플 바] 길거리 전체가 템플바 |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누가봐도 여기가 템플바가 분명하지만, 이 거리 일대가 모두 템플바라고 불린단다. 18세기 트리니티 대학의 학장이었던 윌리엄템플의 집이 있던 자리에 바가 만들어져서 템플바라고 불렸는데, �

www.wishbeen.co.kr

 

[Ulysses Rare Books] 해리포터 초판을 보유한 Ulysses Rare Books |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문학의 도시답게 시내 중심부에 20세기 아일랜드 도서 희귀본을 취급하는 헌책방이 있다. 제임스 조이스, 사무엘 베케트 등의 초판본 뿐 아니라, 이런 책들이 이렇게 좌판(?)에 깔려 있어도 되나

www.wishbeen.co.kr

 

[그래프턴 스트리트] 영화 원스의 그래프턴 스트리트 |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글렌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만나 노래하던 거리. 데미안 라이스가 그의 음악을 알려 유명해졌지만, 거리의 뮤지션들이 없다면 이 곳이 그 곳이라는 것을 알기 쉽지 않을만큼 평범하다. �

www.wishbeen.co.kr

 

[스탁스 헤드] 금요일 밤의 더블린, 스탁스 헤드 | 세상의 모든 여행, 위시빈

아일랜드를 떠나기 마지막 밤은 펍에서 제대로 즐기기로.. 왠갖 유럽의 젊은이들이 금요일밤엔 더블린으로 넘어온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유럽이니 당연히 초저녁에 바짝 놀거라고 생각하고 8시

www.wishbee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