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부스러기

[아바타: 물의 길] 남돌비 아바타, 수중모셥캡쳐

by 마고커 2022. 12. 18.


13년만에 아바타 속편이 개봉되었다. 나비족이된 설리가 네이티리와 가족을 이룬 뒤의 이야기다. 죽기 전에 나비족의 아바타에 마인드를 이전한 쿼리치 중령이 제이크 설리를 계속 추적한다는 것으로, 설리와 네이티리보다는 자녀들(로아크, 키리, 투크, 스파이더)로 이야기 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브리지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슈렉의 피오나 공주와 같이 정상과 비정상의 정의를 물었던 1편의 주제를 이어가는 한편, 장애, 성차별, 인종, 생태 등 다양한 현존 문제를 스토리에 담았다. 반면, 네이티리로 대표되는 보수적 가족관은 여러 진보적 가치에 대응하고 있어, 이 사회의 복잡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산호족과 툴쿤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는 않아서 스토리가 좀 엉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헐리웃스럽지 않아 좋기도. 

 

내 평점: ★★★★

 

 

남양주 돌비 시네마

 

치열한 예매전쟁끝에 남양주 돌비시네마에서 개봉 3일차에 관람. 스윗스팟이라는 HIJ열 7~13번 좌석은 사수하지 못했으나, I열 5, 6번의 비교적 괜찮은 위치로 예매.

 

 

 

집에서 차로 한시간쯤 걸리는 곳이어서 고민했지만, 아바타2 같은 작품을 언제 남돌비에서 보겠냐 싶어서 좀 무리했다. 결론은, 나같이 민감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상암이나 목동 메가박스, 여의도 CGV 정도에서 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극장의 사운드는 무척 훌륭했으나, 액션신 등에서 주로 전면에서의 반향이 많아서 서라운드 특화 시스템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다. 자리도 좀 불편했는데, 이전 극장 방문이 컴포트석이어서 그럴 수도.

 

물론 내가 좀 무뎌서 그렇고 옆지기는 비주얼과 사운드에 아주 만족했다. 

 

 

수중 모션 캡쳐

 

1편에 비해 엄청난 영상미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내가 좀 그랬다). 다른 3D영화를 압도했던 1편과 비슷했다고 해야할까? 여전히 현존 영화 중 최고 수준이었지만, 아무래도 1편과 비교되다 보니 그렇게 느껴졌다. 

 

HFR(High Frame Rate,48fps)이 적용되었지만, 일반 관객들이 24fps와 느낄 수 있는 차이는 다소간의 부드러움 정도다. 2006년 아바타를 제작할 때부터 2,3편을 염두했다고 하는데, 13년이 걸렸던 것은 사실 수중 촬영때문이었다. 1편에서의 혁신이 모션캡쳐에서 한발 나아간 이모션캡쳐라면, 2편에서는 수중모션캡쳐에서 진전을 이루었다. 빛반사 등으로 정확한 모션캡쳐가 어려웠지만, 수백개의 카메라를 사용하고 이를 렌더링 했다고 한다. 1초에 8GB를 처리하고, 이를 24*30일 내내 돌려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나. 

 

수중촬영의 기술적 난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3, 4, 5편이 2년마다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VFX(Visual Effects)는 2000년대 이전까지 ILM(Industrial Lights Magic)이 주도했으나, 반지의 제왕 이후로는 뉴질랜드의 Weta Digital(피터잭슨과 반지의제왕 제작진이 설립)이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아바타도 ILM과 Weta의 협업아래에 이루어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