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들의 세계1 [대항해시대] 3장 - 근대 해양 세계의 내면 II 선원들의 세계 네덜란드를 떠나 목적지인 반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5개월이 자난 뒤였다. 동남아사이에 도착하고서도 이들의 행로는 아주 험난하였는데, 일부 선원들이 현지인들에게 붙잡혀서 포로 생활을 하다가 신속금을 내고 간신히 풀려나기도 하고, 반대로 그들이 지나가던 정크 선들을 공격해서 노략질을 하기도 했다. 선원들 간에 늘 싸움이 벌어졌으며, 독살사건도 일어났다. 자바섬에 이르렀을 때에는 원래 출발했던 248명 가운데 94명이 생존해 있었다. 항해는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선원들의 삶은 힘들고 비참하고 대개 짧았다. 파이프를 문 마도로스의 멋진 모습과 같이 우리가 선원에 대해 가지는 낭만적인 이미지는 실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선원생활이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혹독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기 .. 2022.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