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 가죽1 [퍼스트카우] 오레곤주, 비버, 중국인의 미국이민 새는 둥지에, 거미는 거미줄에, 인간은 우정에 - 윌리엄 블레이크 한 여성과 함께 하던 개가 땅속에서 두개골 하나를 발견한다. 여성이 주위를 파 보니, 한 명이 아니라 두명. 영화는 다시 여성에게 돌아오지 않고, 그 두명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마치, 그 두명의 이야기가 여성의 상상이라는 듯이. 피상적으로는 중국인 킹루와 유대인 쿠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조금 더 들어가면 (어차피 내 상상이지만) 땅의 주인 혹은 그 땅에 새로 살게 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백인들의 땅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영황에서만큼은 그 단호한 정의를 거부한다. 팩터 대장으로 비견되는 백인들은 그 땅에 뿌리 내리기보다 항상 런던과 비교를 해야 하는 존재다. 쿠키의 '쿠키'에서 사우스켄싱턴의 빵집.. 2022.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