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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 게로, 이누야마

by 마고커 2024. 4. 18.


버스를 이용하면 다카야마에서 나고야까지 두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렌트를 했을 때는 게로와 이누야마를 일정에 넣을 수 있다. 게로는 온천만으로도 가치 있었고, 이누야마는 다카야마의 대체 여행지로 충분하다. 3박 4일의 일정이라면 기후현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누야마와 게로를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게로

 

효고의 아리마, 군마의 쿠사츠 온천과 함께 일본의 3대 온천이라고 불린다. 에도막부에서 유학을 가르치던 하야시 라잔이 세 곳을 뽑아서 그렇다나. 개구리가 상징이 된 이유도 좀 유치(?)한데, 원래는 우리 하계동처럼 그저 입지에 따른 지명이었는데 개구리 울음과 발음이 비슷해서 개구리를 마을의 상징으로 만들어버렸다. 개구리가 많아서 인줄. 어쨌든 마케팅은 대성공

 

 

방문한 4월 11일경은 게로의 벚꽃이 한창이었다. 개구리 신사와 히다천의 벚꽃이 흐드러진다. 벽이고 바닥이고 온통 개구리 천지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온센지. 얼마나 온천이 좋았으면 절의 이름도 온천이라고 지었을까 싶다가, 까마득한 계단에 한번 놀라고, 계단 주변 묘를 뛰어다니는 원숭이들에 다시 놀란다. 처음엔 한마리인줄 알았는데 십수마리가 묘 앞에 헌화된 꽃들을 따 먹고 있다. 자기 영역 침범한 다른 원숭이를 몰아내면서까지. 원숭이가 꽃 먹는 줄은 처음 알았다. 이것으로 히가시야마 동물원 못 가는 아쉬움은 해결. 

 

이누야마

 

특이하게도 도시 이름에 '개'라는 뜻의 이누가 들어가 있다. 일본 관광 홈페이지에도 어떤게 맞을까요? 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확실한 대답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튼, 나고야 30분 거리의 이누야마는 오다 노부나가의 삼촌 오다 노부야스가 축성하고 600년 넘게 오다 후손에 의해 이어지다 2008년에 국가에 귀속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만 규모면에서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다. 성 앞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어울리고, 천수각에서의 파노라마뷰가 시원하다는 것? 

 

나고야성의 천수각에 오르지 못하니 이누야마성이 인기다.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이누야마성의 성하마을은 1800~1900년대초의 건물들로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주택가였으나 마을의 발전을 위해 상인과 장인에 양보했고, 지금은 대부분 상가로 운영되고 있다. 사전에 정보조사가 불충분하여 국보로 지정된 다실을 보유한 우라쿠엔 정원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제일 멋진 벚꽃은 공영주차장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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