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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사회] 퇴직 이후의 삶

by 마고커 2020. 12. 21.


 

통계청의 2019년 퇴직 통계에 따르면 55~64세의 신중년은 49.4세에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일해 온 직장을 떠났다. 회사 폐업, 사업부진 등의 이유가 3분의 1 정도로 가장 많은데, 상당수가 중소 기업의 직장인이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정년 퇴직은 7.1%로 거의 59세까지 일한 후 그만 둔다.

 

 

 

55~64세 중 가장 오래 일한 직업에서 퇴직 연령은 49.4세…55~79세 인구 절반이 연금 못 받아 “73세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신중년’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영위하던 직업을 그만둔 나이는 평균 49.4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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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는 평균적으로 54.1세까지 일했으니, 지금보다는 5년 정도 더 오래 직장에서 일한 셈이다. 문제는 퇴직 이후의 삶이다. OECD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은퇴가 이루어지는 '유효 은퇴 연령'은 73세로 무려 20년 이상을 공공근로, 청소용역 등의 단기 일자리와 음식 도소매업 업종의 일자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안전망이 되어줘야 할 연금의 수령 비율은 55세 이상에서 절반에 못 미쳤고, 그마저도 수령액은 월 61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늙어도 부양 굴레…주름진 어버이들

한국의 ‘시니어’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은 나이에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최근 펴낸 ‘한눈에 보는 사회 2019’(Society at a Glance 2019)에 따르면 한국인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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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네팔 트래킹 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에서 캐나다 할아버지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연세가 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이런 곳(해발 4,300미터)까지 올라오시게 되었느냐고 묻자, 몇달전 은퇴를 해서 오래 계획해 두었던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래킹을 하고 있고 그날이 30일째라고 한다. OECD 평균 은퇴 연령은 65세로 캐나다도 그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들에게 퇴직 이후는 축복이었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한 기회로 여기고 있었다.

 

 

퇴직이 끝이 아니었다… 평생 고생하고도 여전히 노후 불안

우리 모두 노동과 조직생활 따위에서 해방되는 ‘은퇴’를 꿈꾸지만 퇴직 후라고 팍팍한 삶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끝나는 건 아니었다. 퇴직자 상당수는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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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은퇴에 대해 '축복', 우리는 '궁핍'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고 한다. 자식에게 보조를 해줘야 한다는 마음에 자신의 노후를 챙기지 못한 탓도 크지만, 일을 하건 안하건 기본적 비용이 많이 드는데(200만원 이상) 사회적 부조나 개인의 준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계를 책임지지 못한다는 압박감이나 사회적 지위 상실에 따른 퇴직 후유증으로 절반 이상이 고생한다니 여유 있는 삶이 찾아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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